“보시라이 발언 중 절반이 ‘의문어투’”

“보시라이 발언 중 절반이 ‘의문어투’”

입력 2013-08-30 00:00
수정 2013-08-30 10:2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中관영매체 집계’잘 모르겠다’ 47건

보시라이(薄熙來) 전 중국 충칭시 당서기가 최근 열린 재판에서 발언한 내용 중 절반 이상이 ‘의문어투’였다고 중국 공산당기관지 인민일보 인터넷판인 인민망(人民網)이 30일 보도했다.

인민망 자체분석에 따르면 뇌물수수 및 직권남용, 공금횡령 혐의로 기소된 보 전 서기는 지난 22∼26일 열린 1심 공판에서 총 349차례 발언해 증인 발언(259건), 변호인 발언(189건)을 압도했다.

피고인 발언은 총 3만532자 분량으로 5일간의 공판에서 나온 전체발언 중 20%를 차지했다.

인민망은 또 “349차례의 발언 중 절반이 넘는 52.5%는 ‘의문어투’를 포함하고 있었다”며 검찰 측 공소제기 및 증인과의 대질 과정 등에서 회의를 표시하거나 자기 변호를 하는 과정에서 비교적 집중적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보 전 서기 발언 중 87건은 핵심단어가 ‘돈(錢)’과 관련된 것이었는데 이는 그가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 그만큼 강하게 무죄를 주장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모른다”, “분명하지 않다”, “잘 기억하지 못하겠다”는 등 총 8가지의 형태로 47차례 ‘모르쇠’ 식의 발언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출석 증인의 관련 발언에 비해 배 정도 높은 수치다.

한편, 이번 재판이 열린 산둥성 지난(濟南)시 중급인민법원이 ‘공개재판’을 표방하며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글은 총 151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문자’, ‘문자+사진’, ‘문자+녹음기록’ 등의 형태로 이뤄졌다.

법원의 공개한 관련 글을 열람한 건수는 총 5억2천 건에 달해 글 한개당 평균 열람건수가 346만 건에 달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