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동중국해 방공구역 선포후 출동태세 강화”

“중국군, 동중국해 방공구역 선포후 출동태세 강화”

입력 2014-02-09 00:00
수정 2014-02-0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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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일본 해상에서 조난당한 중국 어선에 대해 중국 측이 일본 측에 구조요청을 했다 취소한 것은 중국 군함이 먼저 현장에 도착했기 때문이며, 이는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 선포 이후 중국군의 즉각 출동 태세를 보여준 것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중국 언론 등을 인용해 9일 보도했다.

중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일본 가고시마(鹿兒島)현 아마미섬 북서쪽 280㎞ 지점에서 중국어선 한 척에서 화재가 발생해 배에 타고 있던 선원 6명이 숨지고 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애초 중국은 일본 해상보안청에 구조 요청을 했으며 일본 측이 순시선 세 척을 파견했으나 중국 측은 이후 ‘근방에 있는 중국 어선이 구조하겠다’라며 구조 요청을 취소했다.

중국 해군 웹사이트 등에 따르면 당시 동중국해를 담당하는 중국 동해함대는 7일 오후 4시30분께 조난 신호를 받고 인근 해역에서 순찰 작업 중이던 미사일 구축함인 저우산(舟山)함을 현장에 파견했다.

저우산함은 이후 고속 항해로 3.5시간 만에 현장에 도착해 중국의 구조 요청을 받았던 일본의 해양 순시선보다 먼저 현장에 도착했으며 다른 두 척의 중국 선박과 함께 합동 구조 작전을 펼쳐 부상 선원들을 병원으로 옮겼다.

이번 일에 대해 중국 해군 전문가인 리제(李杰)는 저우산함이 출동한 것은 지난해 11월 중국이 방공식별구역 선포 이후 중국군이 바다와 상공에서 즉각 출동할 수 있는 준비태세에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역시 해군 전문가인 니러슝(倪樂雄) 상하이정법대 교수 역시 “일본 해상보안당국은 중국 해군이 이번 구조 작전을 실전 훈련처럼 대했고 대단히 잘해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면서 일본이 중국군의 빠른 대응력을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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