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쳐가는 중국인 탑승객 가족…단식으로 항의

지쳐가는 중국인 탑승객 가족…단식으로 항의

입력 2014-03-19 00:00
수정 2014-03-19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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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항공기가 실종된 지 19일로 12일째에 접어들면서 탑승객 중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중국인 가족들의 인내심도 한계치에 도달하고 있다.

광범위한 수색 구조작업에도 여객기의 행방을 추정할 만한 단서는 여전히 드러나지 않고 있는데다 탑승자의 고의적 범행에 무게를 두고 사고 원인을 조사해온 말레이시아 경찰 수사도 답보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인들은 특히 말레이시아 당국이 정보를 은폐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19일 중국 포털사이트인 텅쉰(騰訊) 등에 따르면 탑승객 가족들은 1분 1초가 아까운 심정으로 가족들의 소식을 기다리고 있지만, 시간이 너무 많이 지나 대부분 신경쇠약 증세를 보일 정도로 정신적으로 붕괴된 상태다.

베이징(北京)의 한 호텔에 마련된 대기소에는 이미 일부 상당수 가족이 철수했고 젊은 사람들만 일부 남아 있는 상태다.

전날 열린 간담회에서는 참석한 가족들은 “말레이시아 당국이 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사건의 진상을 숨기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단식을 통해 항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생명을 존중하고 내 가족을 돌려달라’고 쓴 피켓을 들고 말레이시아 당국에 항의하면서 ‘많은 가족이 더 이상은 참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콩 봉황TV는 가족들 일부는 ‘단식’을 외치며 “자리를 떠나지 않고 밥도 먹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해 이미 일부는 단석 농성에 들어갔음을 시사했다.

실낱같은 희망을 품었던 가족들은 현재 분위기로 볼 때 무사귀환 가능성이 줄어들면서 실종자들에 대한 배상 문제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실종기에 타고 있던 승객과 승무원 239명 중 중국인은 153명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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