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베트남 국경지대에 병력 집결”< RFA>

“중국군, 베트남 국경지대에 병력 집결”< RFA>

입력 2014-05-20 00:00
수정 2014-05-20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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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베트남의 반(反) 중국 시위에 대한 대응 수위를 높이면서 베트남과의 국경지대에 대규모 병력을 집결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중국의 인터넷 사이트들에는 최근 들어 중국 인민민해방군이 광시(廣西)장족자치구와 윈난(雲南)성의 베트남 국경지대로 대규모 병력과 탱크 등을 이동하는 사진들이 대거 올라오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와 관련, 해외에 본부를 둔 중국 반체제 사이트 중국모리화혁명망은 해방군이 지난 15일 광시자치구 주둔군 병력 일부를 국경지대인 상쓰(上思)현과 충저우(崇左)시로 이동한 데 이어 16∼17일 윈난 주둔 탱크ㆍ장갑차 수 백대가 쿤밍(昆明) 부근 도로에 출현했다고 전했다.

또 하이난(海南)성 하이커우(海口)에서 대규모 군사행동이 벌어지는 장면을 찍은 누리꾼의 사진이 올라왔다.

앞서 한 누리꾼은 해방군이 대형 대포 등 중화기들을 기차에 실어 광시에서 베트남과의 국경 도시인 핑샹(憑祥)으로 이동하는 장면을 찍은 사진을 대만 빈과일보에 올렸다고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이 18일 보도했다.

해방군의 국경지역 병력 집결에 대해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광둥(廣東)성의 인터넷 작가 류(劉)모씨는 중국군의 이번 병력 이동은 여론ㆍ선전전을 위한 무력시위의 성격이 짙다면서 중국이 정말 전쟁에 나서려면 이처럼 대낮에 공개 활동을 할 필요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또 뉴욕에 있는 시티대학 샤밍(夏明) 정치학과 교수는 중국과 베트남 간에 군사적 충돌이 발생한다면 그 장소는 육지가 아니라 해상이 될 것이라고 추측했다.

한편 베트남에 거주하는 중국인 노동자 4천 명이 반중 과격시위를 피해 19일 추가 귀국하는 등 베트남에서 중국인 철수가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정부는 사태의 추이를 봐가며 추가 조치를 취하겠다며 공세의 수위를 더욱 끌어올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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