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괴짜 부자’, 이번엔 ‘유엔 가짜 인증서’로 논란

中 ‘괴짜 부자’, 이번엔 ‘유엔 가짜 인증서’로 논란

입력 2014-07-09 00:00
수정 2014-07-09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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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미국의 노숙자들에게 점심을 사서 화제가 됐던 중국의 ‘괴짜 부자’ 천광뱌오(陳光標) 장쑤황푸재생자원이용유한공사 회장이 이번에는 유엔의 ‘가짜 인증서’ 사건으로 다시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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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광뱌오(陳光標)
천광뱌오(陳光標)
홍콩 성도일보(星島日報) 등 중국 언론은 천 회장이 지난달 25일 뉴욕에서 노숙자 250명에게 점심을 샀던 날 유엔으로부터 ‘세계 최고 자선가’라는 인증서를 받았다는 주장을 했다고 9일 보도했다.

당시 천 회장은 점심 후 ‘글로벌 파트너십을 위한 중국 재단’의 패트릭 도너휴 회장으로부터 인증서를 받았다.

천 회장이 이후 언론에 공개한 인증서에는 “유엔(United Nation)의 지지 하에 중국 도덕의 롤 모델이자 최고 자선가인 천광뱌오에게 세계 평화 친선대사의 호칭을 부여한다”라는 내용이 들어 있다.

그러나 이 소식이 알려지고 나서 유엔은 7일 공식 웨이보에 “유엔의 영문 표기는 ‘유나이티드 네이션’(United Nation)이 아니라 ‘유나이티드 네이션스(United Nations)’”라는 글을 올려 인증서 부여 사실을 간접 부인했다.

이에 대해 천 회장은 뉴욕에서 점심을 샀던 날 한 자원봉사자가 자신에게 도너휴 회장을 소개했고, 이후 기부금을 요청해 3만 달러를 줬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사기당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만약 3만 달러를 되돌려주지 않으면 경찰에 신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 회장은 2008년 중국 쓰촨(四川) 대지진 때 적극적인 구조활동으로 당국으로 ‘영웅’으로 선정됐으며, 활발한 자선 사업으로 널리 알려졌다. 그러나 여러 차례 ‘기행’으로 구설에 올랐고 자신을 홍보하기 위한 ‘언론 플레이’에 능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기도 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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