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 학생 대표와 대화할 것”

렁춘잉 (梁振英) 홍콩 행정장관(행정수반)은 2일(현지시간) “시위대의 사임요구를 거부한다”고 밝혔다.

런 장관은 시위대가 요구한 퇴임 마감시간인 자정 직전 예빈부(禮賓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입장을 천명했다.

앞서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선거안에 반대하는 대학학생회 연합체인 홍콩전상학생연회(香港專上學生聯會·HKFS)는 런 장관이 이날까지 사퇴하지 않으면 휴일이 끝나는 3일부터 정부기관을 점거하겠다고 통첩했다.

이에 대해 런 장관은 “시위대가 정부건물 점거를 강행하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런 장관은 HKFS의 대화 제안과 관련, “캐리 람(林鄭月娥) 정무사장이 조만간 학생 대표와 만나 정치개혁 방안에 대해 논의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