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의 ‘군권 다잡기’…전군에 정치학습 지시

시진핑의 ‘군권 다잡기’…전군에 정치학습 지시

입력 2014-11-07 00:00
수정 2014-11-07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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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군부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하며 ‘군권 다잡기’를 위한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다.

군 통수권자인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을 겸하는 시 주석은 최근 전군 지휘관 회의(정치업무회의)를 소집, 당에 대한 군의 절대 충성과 반(反)부패 투쟁을 강조한 데 이어 각종 후속 조치를 통해 통제력 강화에 나섰다.

인민해방군 총정치부는 이 회의 이후 시 주석의 비준을 거쳐 “전군 정치업무회의 정신을 철저하게 학습하고 관철시켜 나가라”는 내용의 통지문을 최근 전군과 무장경찰 부대에 하달했다고 관영 중국중앙(CC)TV가 7일 보도했다.

통지문은 “전군과 무장경찰 부대는 이 회의에서 나온 정신을 철저하게 학습하고 시행해 나감으로써 장병들의 사상과 행동을 통일시켜 군의 정치 업무의 새로운 국면을 열어나갈 것”을 지시했다.

이는 시 주석이 지난달 31일 푸젠(福建)성 구톈(古田)에서 소집한 정치업무회의의 결정사항을 일선 부대의 장병들이 일사불란하게 이행하고 자신이 이끄는 공산당과 중앙군사위의 지휘를 철저히 따를 것을 촉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시 주석은 마오쩌둥(毛澤東) 전 주석이 1929년 ‘당이 총(군대)을 지휘한다’는 원칙을 확립한 구톈을 회의장소로 직접 선택, 공산당에 대한 군의 절대 충성과 반(反)부패 투쟁을 강조하며 ▲ 이상과 신념 ▲ 당성(黨性)이란 원칙 ▲ 전투력 표준 ▲ 정치업무의 권위와 위신이란 4대 항목을 전 군에 철저하게 세워나가야 한다고 지시했다.

시 주석은 최근에는 해방군 총후근부(總後勤部) 산하 조직이던 해방군 감사 기구인 심계서(審計署)를 중앙군사위의 직할체제로 변경했다.

이는 시 주석이 심계서를 중앙군사위 산하에 두고 직접적으로 통제하면서 군의 비리와 부패 척결의 강도를 더욱더 높여나가겠다는 메시지를 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 쉬치량(許其亮)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 최근 인민일보(人民日報) 기고문을 게재하는 등 군 수뇌부의 시 주석에 대한 사실상의 공개 충성맹세도 잇따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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