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공무원 시험문제 유출 의혹…당국 조사착수

중국도 공무원 시험문제 유출 의혹…당국 조사착수

입력 2016-04-26 11:27
수정 2016-04-26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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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도 지방공무원 시험 문제의 유출 의혹이 불거져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26일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에 따르면 지난 23일 전국 25개 성·시·자치구에서 일제히 지방 공무원 시험이 치러진 이후 인터넷상에서 문제 유출 의혹을 제기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장시(江西)성에서 출제된 논술 주제와 객관식 문항 상당수가 유명 학원에서 예상한 것과 거의 똑같았다.

이 학원 관계자는 웨이신(微信·위챗)계정에 사진까지 올리며 예상 문제가 그대로 출제됐다고 자랑했다.

문제가 확산하자 장시성 인력자원사회보장청은 “시험 문제 유출 의혹 사건에 대한 공식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장시성 외에도 쓰촨(四川)성, 산시(山西)성, 광시(廣西)좡족자치구 등 다른 지역의 시험 문제도 현지 학원의 예상문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학원가에서는 시험문제가 엄격히 관리되기 때문에 통째로 절취 됐을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간접적으로 노출됐을 가능성은 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출제위원에 포함된 학원 교사가 학원생들에게 미리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를 넌지시 알려줄 가능성도 있고 “100% 합격 보장”, “불합격 때 수강료 환불” 등을 조건으로 공무원 지망생들을 모집하는 학원업계의 과도한 경쟁 탓에 무리수를 두는 일도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중국에서는 시진핑(習近平) 체제 들어 반(反)부패 등의 영향으로 인기가 다소 식기는 했지만, 신분이 보장되고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공무원 시험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

앞서 한국에서도 공무원 시험 응시생이 정부서울청사에 무단침입해 자신의 성적을 조작하다 적발되는 사건이 발생, 공무원 시험 관리와 보안에 큰 허점을 노출했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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