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톈안먼사태 ‘강경진압’ 리펑 총리 사망설 확산”

“中톈안먼사태 ‘강경진압’ 리펑 총리 사망설 확산”

입력 2016-10-21 16:32
수정 2016-10-21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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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시위 당시 강경 진압을 주장한 리펑(李鵬) 전 중국 총리의 사망설이 또다시 나돌고 있다고 중화권 언론이 21일 보도했다.

빈과일보는 리 전 총리가 톈안먼 사태 발발 1만일(20일)을 앞둔 지난 18일 베이징(北京) 301병원에서 방광암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인터넷에 급속히 확산했다고 전했다.

‘베이펑’(北風)이라는 필명으로 알려진 저명 언론인 원윈차오(溫雲超)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리 전 총리가 이미 사망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빈과일보는 리 전 총리가 위독해 현재 301병원에서 치료 중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중국 관영 매체는 리 전 총리의 아들인 리샤오펑(李小鵬) 교통운수부 부장 겸 당조 부서기가 19일 교통운수부 당조 집체 학습에 참석했다고 전했지만, 리 전 총리의 사망설과 관련한 보도는 하지 않고 있다.

리 전 총리의 장남인 리 부장이 19일 공식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봤을 때 리 전 총리의 18일 사망설이 사실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관측된다.

중화권 매체 명경(明鏡)은 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6차 전체회의(18기 6중전회) 이후 리 전 총리의 사망 사실이 공식 발표될 것이라는 소식을 일부 언론인으로부터 접했다면서 그러나 6중 전회가 불과 며칠 밖에 남아있지 않은 점과 중국이 주요 인사의 사망 시 몇 시간 내 발표하는 전통을 고려할 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博迅)은 작년 6월 1일 톈안먼 사태 26주년을 앞두고 리 전 총리의 사망설이 돌고 있다고 보도했지만, 리 전 총리는 지난 1월 ‘리펑, 지역경제를 논하다’(李鵬論地區經濟)라는 제목의 문집을 발간해 건재를 과시했다.

리 전 총리는 2008년부터 건강 이상설이 제기됐지만, 가족은 이를 부인했다.

톈안먼 사태 당시 보수파의 대표 주자로 강경 진압을 주장한 리 전 총리는 외부에서 ‘6·4 학살자’라는 악명을 얻었지만, 중국에서는 톈안먼 시위 진압 공로를 인정받아 총리를 역임한 뒤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을 맡는 등 ‘장수 권력’을 누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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