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방러… 푸틴과 회담서 ‘사드 철회’ 압박

시진핑 방러… 푸틴과 회담서 ‘사드 철회’ 압박

이창구 기자
이창구 기자
입력 2017-07-03 22:34
수정 2017-07-04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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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언론과 인터뷰서 “취소하라”…정상회담서 ‘사드 공조’ 천명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을 취소하라고 재차 요구했다.
3일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러시아 방문을 하루 앞둔 지난 2일 타스 통신과 한 인터뷰에서 “사드 배치는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역내 국가들의 전략적 안보 이익에 심각한 해를 끼치고 역내 전략균형을 훼손하며 한반도 비핵화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이미 단호한 항의와 심각한 우려를 표시했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또 “사드 문제와 관련, 중국과 러시아는 여러 수준에서 긴밀한 접촉과 공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우리는 이 시스템의 본질과 유해성에 대해 동일한 인식을 갖고 있다”면서 “두 나라는 사드 배치에 단호히 반대하며 관련국(한국과 미국)이 배치를 중단하고 배치 결정을 취소할 것을 강력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과 러시아는 양국의 안보 확보와 역내 전략적 균형 유지를 위해 필요한 조치들을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 주석은 한반도 위기와 관련, “중국은 한반도 정세를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으며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및 안정 유지 기조를 견지하면서 전적으로 대화와 협상을 통한 위기 해결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3~4일 러시아를 방문하는 시 주석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서도 사드 문제에 대한 공동보조를 천명할 계획이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 간 정상회담은 이번이 21번째다.

한편 중국 외교부도 지난 주말 워싱턴에서의 한·미 정상회담 결과와 상관없이 사드 배치에 대한 반대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겅솽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사드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매우 명확하며 사드 배치를 결연히 반대하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2017-07-04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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