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절친 미국 대사, 금단구역 티베트 방문한다

시진핑 절친 미국 대사, 금단구역 티베트 방문한다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19-05-20 14:51
수정 2019-05-21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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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 브랜스테드 대사(왼쪽)와 시진핑 주석
테리 브랜스테드 대사(왼쪽)와 시진핑 주석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절친으로 알려진 테리 브랜스테드 주중 미국대사가 미 대사로는 2013년 이후 처음으로 19~25일 티베트 지역 출장을 떠났다.

자유아시아방송은 19일 브랜스테드 대사가 이날 티베트로 출발해 티베트 자치구와 칭하이성 등을 방문할 것이라고 미 국무부가 발표했다고 전했다. 미 관리의 티베트 방문은 지난해 12월 미 의회가 외국인의 티베트 접근제한 정책에 책임을 지는 중국 관리들에 대한 비자를 거부하도록 한 법안을 통과시킨 이후 처음이다. 미 정부는 의회의 법안 승인으로 올해 안에 관련 인물에 대한 비자 발급 금지 작업을 개시해야 한다.

미 법안이 주목하고 있는 대상은 현재 신장자치구 당서기를 맡고 있는 천취안궈 전 티베트자치구 당서기로, 그는 신장의 이슬람교 소수민족 인권 탄압 의혹을 받고 있다. 미 의회에서는 천 당서기에 대한 제재 요청이 높아 중앙 정부 요직으로 발탁되는 자리였던 티베트 당서기직이 제재 대상으로 전락했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브랜스테드 대사의 이번 방문은 종교의 자유 및 티베트 문화와 언어에 대한 금지 조치에 대한 우려를 현지 지도자에 전달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미 의회에서 비자 발급 금지 법안이 통과되자 미국이 티베트 문제에 개입하는 것은 내정 간섭이라며 해당 법안에 대해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제도적으로 미국의 외교관, 기자, 여행객 등의 티베트 지역 방문을 막고 있으며 이는 미국인뿐 아니라 다른 외국인에게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티베트는 중국 내에서도 외교관이 방문 시 중국 정부의 허가를 얻어야 하는 유일한 지역이기도 하다. 2018년 중국 당국은 미 관리 9명 가운데 5명의 티베트 지역의 외교적 방문을 불허했으며 브랜스테드 대사의 방문도 지난해는 허가받지 못했다.

브랜스테드 대사의 티베트 방문은 2013년 버락 오바마 전 미 대통령 때 중국 대사였던 게로 로크 이후 처음이다. 브랜스테드 대사는 시 주석과 오래된 친구 사이로 1985년 허베이성 농업 대표단이 자매도시인 아이오와를 방문했을 때 시 주석을 처음 만났다.

그는 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시 주석은 미국을 생각하면 1985년 아이오와에서 만났던 멋진 이들을 떠올린다고 말한다”며 “농업 대표단에 있던 젊은 친구가 나중에 중국 지도자가 되리라고 누가 상상하겠나”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당시 아이오와 주지사였던 브랜스테드 대사는 중국 측 대표단의 일원이었던 시 주석을 만났는데 처음부터 좋은 인상을 받아 온 정성을 기울여 대접했다고 말했다.

브랜스테드 대사는 시 주석과 34년 지기라는 특별한 관계가 가져다주는 가장 큰 성과는 ‘접근성’이라고 고백했다. 핵심 위치에 있는 중국 지도자들과 만나 미국의 관심 사항에 대해 직접적이고 솔직하게 전달하는 게 중미 관계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랜스테드 대사는 재작년 7월 시 주석에게 신임장을 제출한 이후 북중 접경지역을 여러 번 방문해 중국의 대북 제재 이행 여부를 살폈다. 하지만 미 대사 혼자의 힘만으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인식을 바꿔 중미 무역전쟁 기조를 되돌리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브랜스테드 대사가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중국 인권운동가 류사오보에게 치료 기회를 줘야 한다는 의견을 제기했지만 결국 무시당해 류가 사망한 것은 개인적 친분의 한계를 보여주는 예로 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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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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