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캐리 람과 첫 회동…홍콩 시위 본격 개입?

시진핑, 캐리 람과 첫 회동…홍콩 시위 본격 개입?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19-11-05 14:32
수정 2019-11-05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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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행정장관 만나는 시진핑
홍콩 행정장관 만나는 시진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이 4일 상하이에서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을 만나고 있다. 2019.11.5
신화 연합뉴스
홍콩의 민주화 시위가 다섯달째 계속되는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을 처음으로 직접 만났다. 람 장관에 힘을 실어주면서도 중앙 정부가 본격적으로 시위 진압에 개입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날 상하이에서 열리는 제2회 국제수입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4일 오후 상하이에 온 시 주석은 캐리 람 장관을 만나 홍콩 시위 사태에 대해 보고받았다.

지난 6월 초 홍콩에서 송환법 반대 시위가 시작된 뒤 시 주석과 람 장관의 공식 회동이 이뤄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4중전회)에서 홍콩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지면서 홍콩 문제 책임자인 람 장관에 대한 문책론이 대두됐지만, 시 주석은 이번 면담을 통해 캐리 람 장관에 대한 지지를 재차 확인했다.
30일 홍콩 이공대 졸업생들이 민주화 시위를 지지하고자 가이 포크스 가면을 쓰고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30일 홍콩 이공대 졸업생들이 민주화 시위를 지지하고자 가이 포크스 가면을 쓰고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중국 관영 매체인 글로벌타임스도 람 장관과 한 부총리의 예고된 회동을 다루면서 “이번 회동은 람 장관에 대한 중앙정부의 강력한 지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그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시 주석이 람 장관을 부른 것은 홍콩 시위 장기화를 막지 못한 것을 문책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시 주석은 특히 “폭력과 혼란을 제압하고, 질서를 회복하는 것은 여전히 홍콩이 당면한 중요한 임무”라며 “법에 따라 폭력 행위를 진압하고, 처벌하는 것은 홍콩의 광범위한 민중의 복지를 수호하는 것이니 절대 흔들림 없이 견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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