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외교수장 “中, 체제 경쟁자지만 세계평화 훼방꾼은 아냐”

EU 외교수장 “中, 체제 경쟁자지만 세계평화 훼방꾼은 아냐”

류지영 기자
류지영 기자
입력 2020-06-10 20:30
수정 2020-06-10 20:3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 뒤 밝혀...“국제적 영향력 갖고 원하나 군사적 야심 없어”

유럽연합(EU)의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대표가 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화상회담에서 중국-EU 고위급 전략대화 10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브뤼셀 신화 연합뉴스
유럽연합(EU)의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대표가 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화상회담에서 중국-EU 고위급 전략대화 10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브뤼셀 신화 연합뉴스
유럽연합(EU)의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대표는 중국이 체제 경쟁자이기는 하지만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존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보렐 대표는 9일(현지시간)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화상으로 3시간에 걸쳐 EU-중국 전략대화를 가진 뒤 취재진에게 “지난해 EU가 중국을 ‘체제 경쟁자’로 규정한 것도 논의 내용 가운데 하나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보렐 대표는 “그들은 국제적인 역할을 맡고 싶어하지만 군사적 야심을 갖고 있지는 않다. 무력을 사용하고 군사적 충돌에 참여하는 것도 원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양측의 대화는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제정을 강행하고 코로나19 관련 허위정보 유포 의혹 등으로 EU 내에서 중국에 대한 경계심이 커진 상황에서 이뤄졌다. 보렐 대표는 이번 대화에서 홍콩 문제를 거듭 제기하고 국제사회와의 약속(고도의 자치권 보장)을 지킬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신장위구르와 티베트 상황 등 인권 문제도 제기했다. 한반도 문제도 논의했다고 소개했다.

이번 대화는 이달 말 예정된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 간 정상회의 준비를 위한 것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