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美 인태전략은 中 포위 목적…아태국가들을 패권 앞잡이로”

왕이 “美 인태전략은 中 포위 목적…아태국가들을 패권 앞잡이로”

류지영 기자
류지영 기자
입력 2022-05-22 21:54
수정 2022-05-22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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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도 IPEF,산업망 안정 해치면 안돼”
美 비판하며 한미회담 공동 성명에도 견제구

왕이(오른쪽)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22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에서 비라왈 파키스탄 외무장관과 회담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캡처
왕이(오른쪽)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22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에서 비라왈 파키스탄 외무장관과 회담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캡처
중국이 한미정상회담 개최 하루만인 22일 외교부 수장을 내세워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와 인도·태평양 전략을 둘러싼 한미 공조를 견제했다.

22일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장관)은 이날 광둥성 광저우에서 열린 중국·파키스탄 외무장관 회담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IPEF에 대해 “분열과 대항을 만드는 도모에 반대한다”며 “세계 경제 회복에 도움이 되어야 하고 산업망 안정을 해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왕 국무위원은 또 IPEF가 “자유무역을 추진해야 하며 편법 보호주의를 해서는 안 된다”며 “개방과 협력을 촉진해야지 지정학적 대항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IPEF가 미국의 지역 경제 패권을 지키는 정치적 도구가 돼 특정 국가를 의도적으로 배제한다면 그 길은 옳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미 정상회담 계기에 재부각된 미국의 인도태평양(인태) 전략에 대해 “자유와 개방의 기치를 내걸고 있지만 패거리를 지어 소그룹을 만드는데 열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소위 인태 전략이란 본질적으로 분열을 조장하는 전략이고 대항을 선동하는 전략이며 평화를 파괴하는 전략”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1일 한미정상회담 다음날 나온 왕 국무위원의 발언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일 방문 계기에 미국을 향해 견제구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미국의 인태 전략과 그 일환인 IPEF에 한국이 적극 동참하는 것을 경계하는 메시지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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