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강두’ 이어 ‘날메시’… 홍콩 팬들 노쇼에 “티켓값 84만원 내놔라” 분노

‘날강두’ 이어 ‘날메시’… 홍콩 팬들 노쇼에 “티켓값 84만원 내놔라” 분노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4-02-06 00:59
수정 2024-02-06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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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선 종료 10분 전 “부상 불참”
호텔 밖 ‘밤샘 시위’… 순찰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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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가 지난 4일 벤치에 앉아 소속팀 인터 마이애미와 홍콩 프로축구 올스타팀의 친선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홍콩 AFP 연합뉴스
리오넬 메시가 지난 4일 벤치에 앉아 소속팀 인터 마이애미와 홍콩 프로축구 올스타팀의 친선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홍콩 AFP 연합뉴스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36)가 부상을 이유로 소속팀 인터 마이애미와 홍콩 프로축구 올스타팀 친선 경기에 출전하지 않자 홍콩이 분노로 들끓어 올랐다. 케빈 융 홍콩 문화체육여유국 장관은 5일 “경기가 끝나기 불과 10분 전에 메시가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친선 경기 주최 측에 아직 경기 자금을 전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결국 이번 경기를 주최한 태틀러아시아는 1600만 홍콩달러(약 27억원) 규모의 홍콩정부 지원금 신청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메시는 지난 4일 오후 홍콩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와 홍콩 대표팀 간 친선 경기에 예고 없이 결장했다.

인터 마이애미의 헤라르도 마르티노 감독은 메시가 다리근육 염증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으며 팀이 며칠 동안 메시의 건강을 모니터링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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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의 결장에 실망한 축구 팬들이 최대 4880홍콩달러(약 84만원)를 낸 입장권 환불을 요구하는 모습. 홍콩 AP 연합뉴스
메시의 결장에 실망한 축구 팬들이 최대 4880홍콩달러(약 84만원)를 낸 입장권 환불을 요구하는 모습.
홍콩 AP 연합뉴스
메시의 결장에 분노한 축구 팬들은 인터 마이애미가 묵는 호텔 밖에서 밤새 기다렸고 화가 난 두 명의 팬은 제한 구역에 들어가려다 호텔 직원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홍콩 경찰은 플러턴 오션파크 호텔에 경찰차 2대를 배치하고 순찰을 강화했다.

지난달 축구 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건강상의 이유로 중국 선전에서 두 차례 친선 경기를 치르지 않자 주최 측은 경기를 연기하고 팬들에게 입장권, 숙박비, 항공료를 환불한 바 있다.

메시가 홍콩 방문 전에 이미 다쳤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홍콩정부가 속은 것 아니냐는 여론에 조니 응 키청 홍콩 입법의원은 “메시의 경기로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려 했던 홍콩정부도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2024-02-06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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