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의 불안한 행보로 올 들어 아시아 증시의 시장 가치가 무려 5조 달러(약 5500조원) 이상 증발해버렸다.
올 한해 미국의 금리인상과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중국 경제의 둔화세 등 ‘트리플 악재’에 시달리는 바람에 아시아 증시의 시장가치가 무려 5조 2000억달러나 날려버렸다. 사진은 홍콩의 한 여성이 31일 한 은행 앞에 설치된 증시 전광판을 앞을 지나가고 있는 모습. 홍콩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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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미국의 금리인상과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중국 경제의 둔화세 등 ‘트리플 악재’에 시달리는 바람에 아시아 증시의 시장가치가 무려 5조 2000억달러나 날려버렸다. 사진은 홍콩의 한 여성이 31일 한 은행 앞에 설치된 증시 전광판을 앞을 지나가고 있는 모습. 홍콩 AP 연합뉴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MSCI 아시아·태평양지수는 올들어 24%나 곤두박질치는 바람에 모두 5조 2000억 달러(약 5785조원)를 날려버리는 등 2011년 이후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아시아 증시는 지난 1월까지는 강세를 나타냈지만 이후 미국의 금리 인상과 미·중 무역 전쟁, 중국의 성장 둔화 등 악재가 잇따르며 급속히 하향 곡선을 그렸다. 이 가운데서도 중국 성장 둔화에 따른 중국의 주식시장의 급락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올해 상하이종합지수는 30% 넘게 폭락했고 베트남 VN지수(-26%), 홍콩 항셍지수(-26%), 일본 토픽스지수(-26%), 필리핀 주가지수(-24%), 한국 코스피지수(-23%) 등도 큰 폭으로 하락해 베어마켓(약세장)에 진입했다. 특히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으로 수출 기업들이 큰 타격을 받았다. 홍콩의 소비재업체 리앤펑은 5월 이후 시가총액의 70%가 증발했다.
올해 하반기 페이스북·아마존·구글·넷플릭스 등 미국 대형 기술주들이 부진에 빠지자 아시아 기술기업들의 주가도 흔들렸다. 홍콩 증시에 상장돼 있는 아시아 시가총액 1위의 중국 정보기술(IT) 기업 텐센트홀딩스 주가는 47%나 수직 하락했다. 제이슨 로 싱가포르 DBS그룹홀딩스 선임 투자전략가는 “올해에는 안전한 피난처가 없었다”며 “아시아증시의 주식은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무역전쟁과 미국의 금리인상의 우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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