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7조원 손실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 “적자에 너덜너덜”

3분기 7조원 손실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 “적자에 너덜너덜”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19-11-06 20:20
수정 2019-11-06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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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설립자인 손정의 회장이 6일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결산은 너덜너덜하다. 3개월 만에 이런 적자는 창업 후 처음”이라고 말했다. 도쿄 AFP연합뉴스
소프트뱅크 설립자인 손정의 회장이 6일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결산은 너덜너덜하다. 3개월 만에 이런 적자는 창업 후 처음”이라고 말했다. 도쿄 AFP연합뉴스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그룹이 올 3분기(7~9월)에 사무실공유 스타트업인 위워크 지원 등으로 7001억엔(약 7조 442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6일 발표했다. 소프트뱅크의 이같은 손실은 지난해 3분기에는 순이익 5264억엔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이라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

소프트뱅크 창립자인 손 회장은 이날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결산은 너덜너덜하다. 3개월 만에 이런 적자는 창업 후 처음”이라며 “태풍이라고 할까, 폭풍우 상황”이라고 말했다. 소프트뱅크는 14년만의 첫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손 회장은 회사는 “가라앉는 배”가 아니라고 주장하면서도 “혼란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인정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소프트뱅크의 투자를 받는 기업은 반드시 스스로 지속해야 한다. 우리는 회사를 구제할 목적으로 투자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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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그룹 설립자 손정의 회장이 6일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결산은 너덜너덜하다. 3개월 만에 이런 적자는 창업 후 처음”이라고 말했다.도쿄 AP연합뉴스
소프트뱅크그룹 설립자 손정의 회장이 6일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결산은 너덜너덜하다. 3개월 만에 이런 적자는 창업 후 처음”이라고 말했다.도쿄 AP연합뉴스
손 회장이 출범한 세계 최대 기술투자 펀드인 ‘비전 펀드’와 델타 펀드의 상반기 운영 손실이 5726억엔에 달했으며, 이는 차량공유업체 우버와 위워크, 그리고 3개의 자회사의 적정가치 하락 탓”이라고 밝혔다.

손 회장은 그러나 위워크의 상황은 관리되고 있으며, 상황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이날 “나의 투자 결정은 여러 면에서 조악했다. 깊이 반성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상적인 시기에 작은 물결에 불과하다. 우리의 비전은 변하지 않았고, 우리의 전력도 변하지 않았다. 우리는 앞으로 나아간다”고 강조했다.

소프트뱅크는 불확실한 요인이 많다는 이유로 내년 상반기 실적 전망치를 내놓지 않았다고 AP통신이 붙였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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