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 유로존 2분기 GDP 0.2% 증가 전망에도… 엇갈리는 ‘불황 탈출 신호’

[글로벌 경제] 유로존 2분기 GDP 0.2% 증가 전망에도… 엇갈리는 ‘불황 탈출 신호’

입력 2013-08-13 00:00
수정 2013-08-13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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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악재에도 반등… 파란불” vs “정부부채 문제 남아… 노란불”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이 장기 침체의 터널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글로벌 경기 회복에 긍정적인 신호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자체 설문 조사 결과 14일(현지시간) 발표 예정인 2013년 2분기 유로존 국내총생산(GDP)이 0.2%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11일 보도했다. 남유럽발 재정난을 시작으로 2011년 말부터 줄곧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유로존 GDP 성장률이 플러스(+)로 돌아선 것은 18개월 만이다.

2008년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로 불거진 금융시장의 혼란과 은행제도의 불안감, 이탈리아·스페인·프랑스의 정국 불안 등 3대 악재에도 불구하고 GDP가 반등한다는 것은 ‘경기침체가 끝났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유로존의 경제 회복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는 GDP 외에도 다양하다. 미래 경기 전망을 알려주는 경기선행지수는 올 3월 유로존 위기 이후 처음으로 기준선(100)을 넘긴 이후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기업의 체감 경기를 알려주는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지난 7월에 50.5를 기록, 지난해 1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선(50)을 넘어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마크 잔디 무디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모든 상황을 종합해보면 (유로존의 성장이) 세계 경기 회복에 좋은 신호가 될 것”이라며 “세계 경제는 점차 안정화되고 있으며, 연말이나 내년에는 확실히 (유로존) 성장률이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경제가 회복세로 돌아섰다는 데는 전문가들도 별 이견이 없지만, 유로존 내 성장률 편차가 큰데다 유로존 위기의 핵심인 정부 부채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반드시 낙관할 수 없다는 지적도 있다.

모건스탠리는 “독일이 유일하게 강한 성장세를 기록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프랑스의 성장세는 더딘 수준에 그쳤으며,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이전보다는 덜하지만) 침체를 이어갔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유로스타트의 발표를 인용, “유로존의 올 1분기 정부 부채는 GDP 대비 92.2%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유럽 27개국의 총 부채 비율도 동반 상승했다”며 “국가부도 위기에 몰린 포르투갈, 아일랜드, 그리스의 부채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유로존 위기는 조기에 해결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2013-08-13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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