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유착설’ 암초 만난 메르켈 총리

‘BMW 유착설’ 암초 만난 메르켈 총리

입력 2013-10-17 00:00
수정 2013-10-1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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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연방하원, 최대주주 일가 69만유로 기부내역 공개

지난달 독일 총선에서 3선 연임에 성공한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최근 자국 자동차업체 BMW 주주 일가로부터 69만 유로(약 9억 9400만원)를 받았다는 내역이 15일(현지시간) 독일 연방하원 홈페이지에 공개됐다. 문제는 기부금 전달이 있은 뒤 자동차 배기가스 기준을 강화하는 내용의 유럽연합(EU) 규제안이 백지화됐다는 점이다. 독일 의회는 이 같은 기부금 내역을 EU 결정 이후 공개해 정경 유착 의혹이 더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가운데) 독일 총리가 15일(현지시간) 수도 베를린에서 연정을 구성하기로 한 기민당·기사당 연합과 녹색당의 3차 협상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민당은 최근 BMW로부터 69만 유로의 로비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베를린 AP 연합뉴스
앙겔라 메르켈(가운데) 독일 총리가 15일(현지시간) 수도 베를린에서 연정을 구성하기로 한 기민당·기사당 연합과 녹색당의 3차 협상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민당은 최근 BMW로부터 69만 유로의 로비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베를린 AP 연합뉴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교민주당(기민당)은 지난 9일 BMW의 최대주주였던 고(故) 헤르베르트 콴트의 부인과 두 자녀로부터 23만 유로씩을 받았다. 현재 BMW 지분의 46.7%를 보유, 최대주주인 이들 세 명의 기부금 액수는 올해 독일에서 정당 한 곳이 받은 단일 기부금 가운데 최대 규모다.

지난 14일 룩셈부르크에서 열린 EU 환경장관 회의에서는 유럽 지역 안에서 생산되는 자동차의 탄소 배출량을 2020년부터 ㎞당 130g에서 95g으로 낮추기로 한 규제안 시행이 보류됐다. 지난 6월 유럽이사회와 유럽의회에서 가결된 규제안이었지만 독일이 이 안의 시행 시기를 2024년으로 연기하자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야당인 독일 좌파당은 이날 “(이번에 공개된) 기부금이 메르켈과 BMW가 불편하게 가까운 관계임을 증명한다”며 “이 업체가 (로비를 통해) 자신들에게 유리한 정책을 유도해 왔다는 의혹을 떨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기민당은 성명을 통해 “콴트 일가는 우리 당이 여당일 때나 야당일 때나 관계없이 여러 해 동안 우리를 지원해 왔다”며 반박했다. 현재 BMW가 생산하는 자동차의 탄소 배출량은 ㎞당 140g 이상이다.

한편 독일 여당인 기민당·기독교사회당 연합과 녹색당의 차기 연립정부 구성을 위한 협상이 결렬됐다고 DPA통신이 보도했다. 16일 새벽까지 이어진 협상에서 양측은 세금 인상, 난민 수용, 무기 수출 등에서 노선 차이를 극복하지 못해 협상 개시 5일 만에 결렬을 선언했다. 앞서 기민·기사당은 지난달 22일 총선에서 41.5%의 득표율을 얻었으나 과반 확보에 실패, 대연정을 추진해 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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