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학살 부역’ 역사 헝가리 대통령 인정

‘나치학살 부역’ 역사 헝가리 대통령 인정

입력 2014-01-28 00:00
수정 2014-01-28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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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사 부정 아베와 대조적

“아우슈비츠는 헝가리에서 수백㎞ 떨어진 먼 곳이지만, 헝가리 역사의 일부이다. 이 죽음의 수용소에서 50만명에 가까운 우리 유대인 동포가 숨졌고, 당시 헝가리 정부는 나치의 학살에 부역했다.”

야노시 아데르 헝가리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 추모일을 하루 앞두고 이례적으로 2차 세계대전 때 헝가리가 독일 나치의 인종 말살을 도왔다는 사실을 인정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과거사를 반성하기는커녕 침략 전쟁 자체를 부정하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는 대조적인 모습이어서 주목된다.

아데르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70년 전 독일에 점령됐던 헝가리는 6개월 만에 게토(유대인 격리구역)를 완공하고 유대인들을 강제 이주시켰다”면서 “히틀러와 헝가리 파시스트들의 계획대로 전쟁이 진행됐더라면 헝가리 유대인들은 완전히 몰살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1944년 3월 독일에 점령된 헝가리 정부는 자국 내 유대인 43만 7000여명을 수용소에 몰아넣었고, 이들 대부분은 학살됐다. 강제 이주는 그해 7월 중단돼 유대인 수만 명이 겨우 학살을 면했다.

의회에서 간접 투표로 선출되는 헝가리 대통령은 행정적 실권은 별로 없지만 국가를 대표해 상징적 의미가 크다. 더욱이 중도 우파 집권당이 2차 대전 당시 독일 점령기의 피해만 앞세우고 유대인 학살 책임은 회피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의 과거사 인정이 더 돋보인다.

빅토르 오르반 총리가 이끄는 행정부는 최근 헝가리가 독일에 점령된 것을 추모하는 기념비를 세울 계획을 발표해 유대계와 지성인들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 루마니아 태생의 저명 미국 역사가인 랜돌프 브라함은 대통령 성명이 나오기 직전에 헝가리로부터 받은 공로 훈장을 반납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홀로코스트 추모일인 1월 27일은 나치 정권의 가장 악명 높은 강제 수용소였던 아우슈비츠 수용소가 1945년 소련군에 의해 해방을 맞이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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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2014-01-28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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