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늦은 사과

너무 늦은 사과

입력 2014-04-25 00:00
수정 2014-04-25 03: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터키, 대학살 99년 만에 ‘애도’ 아르메니아 “부족하다” 반발

터키 총리가 아르메니아인 대학살에 대해 99년 만에 처음으로 애도를 표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는 아르메니아인 대학살 99주년을 하루 앞둔 2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비인도적 결과”에 대해 “그들의 후손들에게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터키 지도자가 20세기 첫 인종 학살에 대해 이같이 명확하게 언급한 것은 처음이라고 AFP가 전했다.

하지만 아르메니아에서는 터키의 애도 표명이 미흡하다는 반응이 우세하다. 24일 수도 예레반을 비롯한 세계 곳곳의 아르메니아인 단체는 대학살 추념 행진을 벌였다. 세르지 사르키샨 아르메니아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아르메니아를 향한 태도는 더 이상 말로 측정되지 않는다”며 “범죄를 부정하는 것은 바로 그 범죄를 계속 짓는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투르크 전문가인 게보르그 페트로샨은 “당시 터키인도 고통을 받았다고 주장함으로써 아르메니아인을 분리해 사과하지 않았다”며 “이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로 가져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터키가 대학살 100주 년인 내년을 준비하기에 성명이 충분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반면 젠 사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터키 총리가 공식인정한 것을 환영한다”며 두 나라가 화해하기를 희망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2014-04-25 1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