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軍 수천명, 우크라 국경에 집결해 훈련 재개

러軍 수천명, 우크라 국경에 집결해 훈련 재개

입력 2014-04-26 00:00
수정 2014-04-26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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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네바 협약 어기나” 비난… S&P, 러 신용등급 BBB-로 강등… 러는 기준금리 0.5%P 인상 ‘맞불’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동부 친러시아 지역을 장악한 분리주의 무장세력에 대한 공격을 본격화하자 러시아가 국경 지대에 병력을 집결시켜 군사훈련을 시작했다. 미국은 러시아가 지난주 스위스 제네바에서 맺은 협약을 어겼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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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군인들이 24일(현지시간) 동남부 올렉산드리브카 지역의 한 도로를 탱크로 막고 있는 모습이 차창 밖으로 보이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군은 이날 도네츠크주 슬라뱐스크 지역에서 친러시아 무장세력이 장악하고 있는 초소를 공격해 최대 5명의 무장대원을 사살했다. 올렉산드리브카 A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24일(현지시간) 동남부 올렉산드리브카 지역의 한 도로를 탱크로 막고 있는 모습이 차창 밖으로 보이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군은 이날 도네츠크주 슬라뱐스크 지역에서 친러시아 무장세력이 장악하고 있는 초소를 공격해 최대 5명의 무장대원을 사살했다.
올렉산드리브카 AP 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ABC뉴스 등에 따르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에 병력을 증강해 군사훈련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군사행동이 앞서 우크라이나 영토 내에서 벌어진 유혈사태와 동유럽 지역에서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군사훈련에 대한 대응이라고 밝혔다.

이날 아침 우크라이나 정부군은 분리주의 무장세력이 장악하고 있는 동부 도네츠크주 슬라뱐스크 외곽의 초소들을 공격해 최대 5명의 무장대원을 사살했다.

우크라이나군이 이들 초소를 장악했지만 국경 건너에서 수천명의 러시아군이 집결하자 병력을 철수시켰다. 우크라이나군이 병력을 물린 지 약 2시간 뒤 지역 무장세력은 다시 초소를 점거하고 모래주머니 등으로 방어를 보강했다.

한편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경제 제재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러시아는 국가 신용등급이 낮춰지자 기준금리 인상으로 맞섰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2008년 12월 이후 5년여 만에 처음으로 러시아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투자등급 가운데 가장 낮고 투기등급보다 한 단계 높은 ‘BBB-’로 강등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러시아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에 대비한다며 기준금리를 7.0%에서 7.5%로 0.5% 포인트 높였다. 앞서 은행은 3월 기준금리를 5.5%에서 7.0%로 올린 바 있어 한 달여 만에 기준금리가 2.0%나 오른 셈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2014-04-26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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