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실시…덴마크 군정보기관 공개
러시아가 덴마크를 상태로 전투기 공격훈련을 벌인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덴마크군 정보기관은 30일(현지시간) 발표한 군사 위기분석 보고서에서 지난 6월 러시아 전투기가 발트해에 있는 덴마크 본홀름섬을 대상으로 공격훈련을 감행한 사실을 공개했다고 덴마크 일간 율란츠 포스텐이 보도했다.
덴마크 언론들은 당시 본홀름섬에는 덴마크 정치인과 고위공직자들이 회의 참석을 위해 대거 모여 있는 상황이었다며 자칫 큰 사건으로 비화할 수 있었음을 내비쳤다.
러시아 전투기는 덴마크 영공 진입 직전 항로를 변경해 러시아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덴마크 당국은 최근 몇 년 사이 덴마크 영공에 외국 전투기의 진입경고를 위해 출동한 사례가 증가한 사실도 함께 제시했다.
덴마크군은 F16 전투기의 출동횟수를 2012년 21건에서 작년에는 42건, 올해는 현재까지 38건으로 집계했다.
덴마크 당국이 뒤늦게 이런 사실을 공개한 것은 최근 연이은 러시아의 전투기 출몰이 덴마크와 인접한 발트해에 새로운 군사적 긴장을 불러왔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최근 러시아 소속으로 추정되는 괴잠수함 수색소동을 겪었던 스웨덴은 덴마크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스웨덴 또한 러시아 전투기의 공격훈련이 자국 영공에서 작년 3월 자행된 사실을 뒤늦게 공개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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