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무기 암시장 성행…AK소총 130만원

프랑스 무기 암시장 성행…AK소총 130만원

입력 2015-01-12 16:50
수정 2015-01-1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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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면 구한다”…공산권 붕괴 이후 쏟아져 나와

프랑스에서는 오랫동안 공공연히 무기 밀거래가 이뤄져 왔으며 소규모 거래에는 당국도 거의 속수무책이라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왔다.

특히 지난주 주간지와 식료품점을 상대로 한 테러 때 등장한 무기들도 위력은 강하지만 손에 넣고자 하면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는 것들이라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두 사건에서 테러범 쿠아치 형제와 아메디 쿨리발리(32)가 소지한 무기류는 AK 소총과 M82 유탄 발사기, 수류탄, 폭발물, 토카레프 권총 등이다.

이들 모두 도시의 조직범죄단체들에 무기를 공급하는 업자들로부터 손에 넣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익명의 한 테러담당 관리는 AFP통신에 “불행하게도 이들 무기 종류는 오랫동안 남의 눈길을 끌지 않고 구할 수 있는 것들이었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또 “은행 현금수송차량 털이범들에게서 보듯 그들은 오래 전부터 폭발물, 폭탄 제조에 쓰이는 군용 폭약, 중화기, 로켓탄 발사기 등을 확보할 수 있었다. 그들은 이용법 또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프랑스의 무기밀거래 전문가도 쿨리발리는 체코제 스콜피언 기관총을 갖고 있었다며 그 무기는 이미 30년 동안 암시장에서 구할 수 있는 물건이었다고 설명했다. AK 소총은 얻기가 훨씬 수월하다고 덧붙였다.

유고산 AK 소총은 유고슬라비아 해체 및 알바니아 공산정권 붕괴 이후 서유럽 전역에서 손에 넣을 수 있다. 암시장 가격도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1천 유로(130만원)∼2천 유로(260만원) 정도에 불과하다.

스콜피언 기관총은 약 1천500 유로(195만원), 유탄 발사기는 탄약을 포함해 2천 유로 선이면 구할 수 있다.

AK 소총의 경우 보스니아 혹은 세르비아 국경을 오가는 트럭의 트렁크에 숨겨 들여오는 식으로 2∼3정이 간단히 거래된다.

쿨리발리의 식료품점 테러 때 발견된 폭발물은 광산 등 민간에서 사용되는 것으로 종종 분실되기도 한다.

무기 밀거래 전문가인 장-샤를 앙투안은 구입자가 한 번에 사지 않는다면 정보기관들은 소규모의 무기 밀거래를 알아채기 어렵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구입자는 중간거래상을 통해 단계적으로 사들이며 장소를 옮겨가며 조금씩 조립해 나가기도 한다고 앙투안은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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