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귀중품 보관소 도난 영상 공개…경찰 ‘곤혹’

런던 귀중품 보관소 도난 영상 공개…경찰 ‘곤혹’

입력 2015-04-12 12:03
수정 2015-04-12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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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 시내 중심가의 귀중품 보관소에서 지난 주말 부활절 연휴에 발생한 도난사건의 영상 사진이 언론에 공개돼 범인들의 대담한 범행수법과 경찰의 무능함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일간 ‘데일리 미러’는 11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작업’ 끝에 수십개의 보관상자 내용물을 훔쳐 달아난 범인들의 모습을 담은 CCTV 영상의 사진을 입수해 공개했다.

영상 사진은 형광색 상의에 안전모와 방진 마스크를 쓴 수명의 범인들이 가방을 들고 바퀴달린 쓰레기통을 밀며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을 보여줬다.

CCTV 영상 사진의 언론 공개로 난처한 입장에 처한 런던 시경은 언론 보도에 앞서 영상을 입수했다면서 3명의 용의자 사진을 공개했다.

폴 존슨 형사반장은 범인들이 지난 2일 밤 귀중품 보관소 건물에 침입한 뒤 다음날 나왔고 4일 밤 다시 건물로 돌아와 부활절인 5일 아침에 떠났다고 밝혔다.

범인들은 엘리베이터 통로를 이용했으며 2m 두께의 콘크리트 벽을 뚫고 귀중품 보관실에 침입해 72개의 보관상자에 있던 귀중품을 훔쳐 달아났다.

경찰은 도난 당한 물품의 규모에 대해 밝히지 않고 있다.

경찰은 부활절 연휴가 시작되던 3일 자정 직후 사건이 발생한 해턴 가든 보관소에서 도난 경보기가 울렸으나 아무도 확인하지 않은 사실을 시인했다.

도난당한 사실은 업무가 재개된 7일에야 뒤늦게 밝혀졌다.

존 오코너 전 런던 시경국장은 “범인들이 전문적이고 사전에 잘 준비한 것으로 보이는 반면 경찰은 경보기가 울렸는데도 응답하지 않아 완전한 무능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영국내 다이아몬드 거래 중심지인 해턴 가든 보관소는 과거에도 몇차례 강도 사건이 발생했다.

1987년 두 명의 무장강도가 당시 시세로 9천만 달러 상당의 보석을 강탈했고 1993년에도 범인들이 직원의 손을 묶고 금고에 있던 수백만 달러 상당의 다이아몬드를 훔쳐 달아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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