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빈 시장, 난민 사태 첫 희생양 되나

오스트리아 빈 시장, 난민 사태 첫 희생양 되나

입력 2015-10-08 11:07
수정 2015-10-08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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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대전 이후 빈 시장 독점해온 사민당, 反이민 여론에 ‘흔들’

사상 초유의 난민 위기가 유럽 주요국 선거에서 후보들의 당락을 가를 최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오스트리아 수도 빈의 미하엘 호이플 시장이 난민 위기 여파로 자리에서 물러나는 첫 번째 유럽 정치인이 될 지 모른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스트리아 여론조사업체 OGM의 최근 조사에서 사민당 소속인 호이플 시장이 오는 11일 실시되는 선거에서 패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여론조사 결과 사민당의 지지율은 38%였으나 야당인 자유당이 34% 지지율로 뒤를 바짝 쫓고 있어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반(反)이민 정책을 펴면서 난민 유입을 줄일 것을 주장하는 자유당은 난민 사태 이후 최근 수개월 간 지지율이 높아졌다.

자유당의 하인츠-크리스티안 슈트라헤 당수는 난민 사태 기간에 헝가리와 접한 오스트리아 국경에 장벽을 설치해야한다고 주장했으며 TV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유럽이 이슬람화하고 기독교 서구문화가 사라지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반면 호이플 시장은 전쟁과 폭력을 피해 탈출한 난민을 도와야한다는 입장이다.

이민자가 인구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빈에서 난민 위기는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사로 부각됐다.

빈 시장 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여론 조사에서 난민 문제는 국내 다른 지역보다 심각한 실업, 높아지는 생활비와 함께 3대 주요 선거 쟁점으로 꼽혔다.

오스트리아 정치전문가인 안톤 펠린카는 “빈 시장 선거 결과는 오스트리아 전역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사민당은 2차 대전 종전 이후 빈 시장 선거에서 패한 적이 없으며 호이플 시장은 1994년 이후 20년 넘게 시장직을 유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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