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스타벅스 직원, 10대 손님 컵에 “진짜 섹시해” 메시지 논란

영국 스타벅스 직원, 10대 손님 컵에 “진짜 섹시해” 메시지 논란

입력 2015-11-05 13:11
수정 2015-11-05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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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라 로버츠(왼쪽)양과 그가 어머니에게 보낸 커피컵 사진(오른쪽)/페이스북 화면 캡처
로라 로버츠(왼쪽)양과 그가 어머니에게 보낸 커피컵 사진(오른쪽)/페이스북 화면 캡처

영국 스타벅스 직원이 10대 여성 손님의 컵에 “진짜 섹시하다”는 메시지를 남겨 논란이 되고 있다고 일간 인디펜던트 등 영국 언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런던 북부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라떼 한 잔을 주문한 로라 로버츠(19)는 커피 컵을 찍은 사진을 어머니에게 휴대전화로 보냈다.

점원은 종이컵에서 ‘뜨거우니 주의하시오’(Careful, the beverage you’re about to enjoy is extremely hot)라는 원래 경고 문구 일부를 지워서 “조심해, 넌 진짜 섹시해”(Careful, you’re extremely hot)라는 메시지를 만들어 로버츠에게 건넸다.

이 사진을 받아본 로버츠의 어머니는 “’소름끼치는’(creepy) 바리스타가 내 딸의 커피에 부적절한 메시지를 남겼다”며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일간 인디펜던트는 ‘조심해’라는 대목이 많은 이에게 나쁜 뜻을 함축한 것으로 비쳐 문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어머니의 게시물은 소셜미디어에 일파만파 퍼졌고 스타벅스 점원을 둘러싼 논란이 커졌다.

그를 향해 “더러운 자식이 집적대네, 소송해라”는 비난 댓글과 “이건 그냥 농담이잖아”라는 옹호 댓글이 달렸다.

정작 당사자인 로라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진 사태에 당혹스러워 했다.

그는 데일리메일에 “그는 우리 동네 스타벅스 직원이고 악의없이 언제나 이렇게 했다”며 “다음에 그 매장에 가면 그에게 사과하겠다”고 전했다.

세계 각국의 스타벅스 직원들은 손님에게 음료를 주며 컵에 이름 대신 그림이나 별칭을 달기도 한다.

지난해에는 미국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직원이 한국인 여대생에게 ‘찢어진 눈’을 그린 컵을 줘 인종차별이라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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