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국민투표 시작…독일 언론 “EU 남으면 66년 월드컵 골 인정”

브렉시트 국민투표 시작…독일 언론 “EU 남으면 66년 월드컵 골 인정”

장은석 기자
입력 2016-06-23 21:49
수정 2016-06-23 21:4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영국 vs 독일 결승서 영국에 인정된 골 언급…대표적 오심 사례

이미지 확대
베팅업체 브렉시트 잔류 가능성도 상승
베팅업체 브렉시트 잔류 가능성도 상승 영국과 유럽연합(EU)의 운명을 가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가 23일(현지시간) 시작된 가운데 영국 최대 베팅업체 베트페어가 제시한 잔류 가능성이 전날 78%에서 86%로 상승했다. 사진은 런던 웨스트민스터의 한 베팅숍에 투표결과 베팅 확률이 표시돼 있는 모습. 2016-06-23 사진=AP 연합뉴스
영국과 유럽연합(EU)의 운명을 가를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이탈) 국민투표가 23일 오전 7시(한국시간 오후 3시) 시작된 가운데 유럽 최대 발행 부수의 독일 대중지 빌트가 영국과 독일의 1966년 월드컵 결승을 언급했다.

이 매체는 이날 “오늘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투표”라는 제목의 기사를 1면 헤드라인으로 보도했다.

특히 이 매체는 “친애하는 영국민들께, 만약 여러분이 유럽연합(EU)에 남는다면 우리는 웸블리의 골마저 인정할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이 매체가 언급한 골은 1966년 영국 월드컵 때 웸블리 구장에서 열린 영국과 독일 간 결승전에서 영국의 제프 허스트 선수가 터뜨린 역전 골을 말한다.

당시 양국 팀은 전,후반 경기 결과 2 대 2로 비겨 연장전에 들어갔고 연장 전반에 허스트가 찬 볼은 골대를 맞고 골라인을 넘어간 것으로 판정받아 영국에 승세를 이끌었다.

허스트는 내쳐 연장 후반에도 추가 골을 넣어 팀의 4 대 2 승리를 주도했고, 전반 18분에 넣은 골까지 합쳐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우승 주역이 됐다. 그리고 이 우승은 지금껏 영국의 월드컵 첫 우승 역사로 남아있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이 없던 시절 이 골은 내내 논란이었고 다양한 연구 결과 골라인을 넘지 않는 것으로 판명 나 대표적인 오심 사례로 꼽히고 있다.

빌트는 나아가 브렉시트가 실패하면 더는 찰스 왕자의 귀(큰 귀)에 관해 풍자하지 않을 것이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100세 생일 때 모두 찾아갈 것이며 영국과 시차가 있는 독일의 시간은 영국에 맞추겠다고 익살을 떨었다.

공교롭게도 일간지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도 이날 발행 판에서 공이 골라인 바로 위에 떠 있는 이미지의 흑백사진을 1면에 게재하는 것으로 1966년 월드컵 당시 논란의 골을 떠올리게 하며 “안이냐, 밖이냐?”라고 제목을 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