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EU 탈퇴] 표심 접전 → 잔류 → 탈퇴 ‘급반전’… 독립당 “6월 23일은 독립기념일”

[영국 EU 탈퇴] 표심 접전 → 잔류 → 탈퇴 ‘급반전’… 독립당 “6월 23일은 독립기념일”

하종훈 기자
하종훈 기자
입력 2016-06-24 23:24
수정 2016-06-25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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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말린 개표·잠 못 이룬 EU

獨메르켈 “통합 타격 줬지만 견딜 수 있어”… 28일 EU정상회의서 대응책 논의

영국인들은 24일 가입 43년 만에 유럽연합(EU) 탈퇴를 결정하는 피 말리는 개표 과정을 지켜보느라 새벽까지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투표 직전 여론조사기관이 대부분 ‘EU 잔류’를 예측했기에 브렉시트에 대한 영국인의 충격은 더욱 컸다.

23일 오후 10시 투표 마감 직후 여론조사기관 유고브는 EU 잔류가 52%로 탈퇴(48%)를 4% 포인트 앞섰다고 발표했고, 입소스 모리도 22~23일 여론조사를 통해 잔류가 54%로 탈퇴를 8% 포인트 앞선다고 전했다.

●초반 ‘잔류’에 캐머런 “모두에 감사”

이 때문에 개표 초반 EU 잔류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가 강했다. EU 잔류 진영을 이끈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영국을 유럽에서 더욱 강하고 안전하고 잘살게 하는 데 투표한 이들 모두에게 감사하다”며 사실상의 승리 선언을 하기도 했다. EU 탈퇴에 앞장섰던 나이절 패라지 영국독립당(UKIP) 당수는 의기소침한 표정으로 “잔류 진영이 근소하게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여론조사기관들 예측 틀려 ‘망신’

‘승부는 이미 끝난 것 아니냐’는 분위기는 개표가 진행되면서 돌변했다. 예상과 달리 EU 탈퇴 여론이 선전하기 시작했다. 주요 승부처로 꼽히던 잉글랜드 북동부 선덜랜드에서 EU 탈퇴 지지가 61.34%로, 잔류 여론(38.66%)을 20% 포인트 이상 앞서는 등 ‘탈퇴’에 투표한 유권자가 의외로 많았다.

가장 먼저 개표가 시작된 잉글랜드 지역에서도 잔류 여론이 예상보다 낮자 여론조사 전문가인 존 커티스 스트래스클라이드대 정치학과 교수는 “여론조사 기관들이 망신을 살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전망했다.

잔류 의견이 높은 스코틀랜드 지역의 개표가 진행되면서 한때 잔류와 탈퇴가 엎치락뒤치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전 4시쯤 개표가 75%가량 진행되면서 탈퇴 51.6%, 잔류 48.4%로 격차가 3.2% 포인트로 벌어지며 대세가 기울자 탈퇴 지지자들은 기쁨의 환호성을 질렀다.

패라지 당수는 이날 “(투표날인) 6월 23일은 이제 독립기념일로 우리 역사에 기록해야 한다”며 “이는 진정한 국민, 보통의 국민을 위한 승리가 될 것”이라고 트위터에 적었다. 영국독립당은 이름에서부터 ‘반EU’를 표방한 정당으로 캐머런 총리가 브렉시트 이슈를 국민투표에 올리게 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EU를 비롯한 각국 주요 인사들은 결과에 충격을 표시하는 한편 브렉시트를 계기로 더욱 단결, 연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브렉시트 현실화에 깊은 유감을 표시한 뒤 “유럽 통합에 타격을 줬지만 EU가 견딜 수 있다”면서 “EU는 브렉시트 투표에 적절한 답을 찾을 만큼 강하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유럽 통합 성공에 독일은 특별한 이익과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佛올랑드 “유로존 강화·치안 단속”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도 “EU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강화뿐 아니라 치안과 국방, 국경 단속, 일자리 창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르틴 슐츠 유럽의회 의장도 “유럽회의주의 확산을 어떻게 막을지 메르켈 총리와 방법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27일 올랑드 대통령,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 등과 만나 브렉시트 대응책을 논의한다. 또 28일에는 EU 회원국 정상이 벨기에 브뤼셀에서 EU 정상회의를 열고 EU 입장에 대한 합의를 시도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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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2016-06-2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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