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본회의장에서 ‘딴짓’하다 발각

메르켈, 본회의장에서 ‘딴짓’하다 발각

김민석 기자
김민석 기자
입력 2016-09-07 18:35
수정 2016-09-07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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킁킁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6일(현지시간) 베를린의 연방 하원 본회의장에서 예산안 토론회 도중 손을 코에 갖다 대고 있다. 2016. 9. 7 AP 연합뉴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연방하원 본회의장에서 다른 의원이 연설하는 중에 ‘딴짓’을 하다 노르베르트 람메르트 하원의장에게 질책을 받았다.

메르켈 총리는 6일(현지시간) 예산안 토론회 도중 야당인 좌파당 여성 의원 게지네 뢰취가 “대단히 감사합니다. 의장님, 그리고 친애하는 동료의원 여러분”이라며 연설을 시작할 무렵, 아무렇지도 않게 웃으면서 뢰취 의원의 오른쪽 곁을 지나 앞쪽 의원석에 앉은 폴커 카우더 원내대표에게 다가가 이야기를 나눴다. 뢰취 의원은 멈칫했고 의원석에서 일부 동요가 일었다.

이를 지켜본 람메르트 의장은 즉각 개입했다. 그는 메르켈 총리와 같은 기독민주당 출신으로, 2005년부터 현직을 지키고 있다. 람메르트 의장은 메르켈 총리와 카우더 원내대표를 꼬집어 부르며 고개를 좌우로 흔들더니 “지금 그래야 하는가. 설사 그래야 한다고 해도 (연설하는 의원) 앞에서 그러면 안 되지 않느냐”고 질타했다.

이에 메르켈 총리는 의장을 향해 고개를 꾸뻑 숙이며 잘못을 인정한 뒤 카우더 원내대표와 함께 본회의장 밖으로 나갔다. 의장의 개입에 의원석에선 박수가 나왔고, 뢰취 의원은 “매우 감사합니다. 의장님 … ”이라며 연설을 이어갔다.

독일은 연방총리가 실권을 쥐는 의원내각제 중심 국가이지만 국가 의전 서열은 대통령, 연방하원 의장, 연방총리, 연방상원 의장, 연방헌법재판소장 순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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