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브렉시트 위자료 74조원 내라”

EU “브렉시트 위자료 74조원 내라”

박기석 기자
박기석 기자
입력 2016-12-19 22:32
수정 2016-12-19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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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 협상 전 탈퇴 비용 요구

메이 총리 “불가”… 난항 예고

유럽연합(EU)의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팀이 영국에 협상 개시 전 600억 달러(약 74조원) 규모의 이혼 위자료를 지불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EU 외교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마셀 바르니에 EU 협상단 단장의 최우선 과제는 EU와 영국 간 이혼 조건을 정리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결별 조건에는 브렉시트 연착륙을 위한 협상을 시작하기 전 영국이 EU 국민의 권리를 보장하고 최대 600억 유로의 탈퇴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U 외교 고위 관계자는 “협상 시간표는 양측의 냉정한 이해 타산이 반영될 것”이라면서 “협상이 지연되면 기업들은 브렉시트 경착륙 위험에 대처하기 위해 사업을 영국에서 EU로 옮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필립 해먼드 영국 재무장관은 영국의 EU 전면 탈퇴 시기인 2019년 3월에 규제 절벽 상황에 직면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EU와 되도록 빨리 협상에 나서 잠정 협정이라도 이끌어 내길 원하고 있다고 FT는 보도했다. 하지만 테리사 메이 총리 측은 EU의 이혼 비용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조기 협상이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2016-12-20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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