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검찰 “제네바 화장실에 버려진 500유로 출처 수사 중”

스위스 검찰 “제네바 화장실에 버려진 500유로 출처 수사 중”

임병선 기자
입력 2017-09-19 07:25
수정 2017-09-19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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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검찰이 제네바의 화장실 등에 버려진 500유로(약 67만 5000원) 지폐들의 출처를 파악하기 위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500유로 지폐는 내년부터 발행되지 않는데 지난주 제네바의 USB 은행 지점과 근처 세 군데 레스토랑의 화장실에서 잘려져 변기에 버려진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대략 몇만 유로의 지폐가 변기 등에 버려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또 지폐 조각들이 화장실 변기의 하수관을 막아버리는 바람에 이런 사실이 들통 났으며 많은 돈을 들여 하수관 등을 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BBC 홈페이지 캡처
BBC 홈페이지 캡처
유럽중앙은행(ECB)은 고액권 지폐가 범죄집단들에게만 유용한 수단이 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내년부터 발행을 중단하기로 했다. 현재는 법정 통화가 맞지만 유럽집행위가 유통 현황을 점검해 당장에라도 조치를 취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아가고 있다.

스위스에서는 지폐를 훼손하는 행위로 범죄로 취급되지 않는데도 검찰은 이번 사건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해 수사 중이라는 사실을 이례적으로 공표했다고 영국 BBC가 19일 전했다.

제네바 검찰청의 빙상 드루앙(Vincent Derouand)은 “이들 지폐가 어디에서 나왔는지, 범죄가 연루돼 있는지를 알아보고 있다”며 “매우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건과 연결된 변호사 한 사람을 이미 조사했다는 현지 보도에 대해 확인해주지 않았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최근 국내에서도 이탈리아 밀라노 조직과 연계돼 가짜 500유로 지폐로 190만 유로를 건네고 우리 돈 19억원을 챙기려 한 불법 환거래 조직원 2명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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