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지 않은 독일 유권자와 정치권 인사들은 그가 이번 4연임을 끝으로 총리 생활을 접을 거라고 본다. 그는 이미 초대총리 콘라트 아데나워의 집권 14년을 넘어설 태세고, 과거 정치적 스승 격인 헬무트 콜의 16년도 넘볼 기세다.
그러나 메르켈 총리는 즉답을 피했다.
“지금은 업무 개시에만 집중하고 있다. 나를 알지 않나. 나는 항상 필요하다 싶을 때만 대답한다는 것을.”
ARD TV는 인터넷판 글 기사에서 15분 분량의 이 인터뷰 기사를 다루면서 메르켈이 여지를 뒀다고 썼다.
방송은 또 새 정부의 첫 과제로 뭘 다루려고 하느냐고 묻고서 “지속가능성”이나 “부채 없는 분배”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소개한 뒤 “전형적인 메르켈식 안개 화법”이라고 평했다.
메르켈 총리는 다만, 정부에 대한 항의나 저항 차원에서 ‘독일을 위한 대안’(AfD)을 선택한 이들의 문제들을 해결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분명하게 밝혔다. AfD는 극우 성향의 정당으로서 제1야당 지위를 굳혔다.
메르켈은 이날 연방하원 총리선거에서 정족수보다 불과 9표 많은 역대 최저 지지를 받아 총리로 뽑힌 것에 대해선 ”나는 그냥 나를 신임해 준 것이 기쁠 뿐이다. (이 상황에서) 나는 그렇게 말해야만 한다“고 했다.
그는 재적 709명 중 절대 과반인 정족수 355표보다 9표 많은 364표로 뽑혔다. 그 자신이 이끄는 집권 다수 기독민주당ㆍ기독사회당 연합과 소수 사회민주당 간 이른바 대연정 의원 총 표수는 399표다. 이를 기준으로 본다면 35표나 덜 나온 거다. 게다가 기민당ㆍ기사당 연합 의원 중 2명은 아예 투표에도 불참했다.
표결 직후 사민당 소속 토마스 오퍼만 연방하원 부의장은 트위터를 통해 ”이건 대연정이 아니다“라고 촌평했다.
대연정은 흔히 원내 제1, 2당이 압도적 과반다수를 이루는 최대연합을 의미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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