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푸틴 활동가 “앓은 적 없는 알레르기”… 화학테러냐, 위생 엉망이냐

반푸틴 활동가 “앓은 적 없는 알레르기”… 화학테러냐, 위생 엉망이냐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19-07-29 15:33
수정 2019-07-29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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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시위에 참가한 러시아의 유명 야권 운동가 알렉사이 나발니 모습. 모스크바 AP 연합뉴스
지난 20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시위에 참가한 러시아의 유명 야권 운동가 알렉사이 나발니 모습. 모스크바 AP 연합뉴스
러시아의 ‘반(反) 푸틴’ 유명 야권 운동가 알렉사이 나발니(43)가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지 사흘 만에 급성 알레르기 증세로 병원에 입원했다. 그는 2년 전 길거리 습격을 받고 한쪽 눈을 실명할 뻔하기도 했다. 나발니 주치의는 29일 “미확인 화학 물질”에 노출되었을 수 있는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다고 말한 것으로 AFP통신이 전했다.

나발니 대변인 키라 야르미쉬는 전날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치료를 받았다고 말했다. 모스크바타임스, 가디언 등에 따르면 나발니 측 변호인은 “나발니가 얼굴이 부어오르고 피부가 붉게 변하는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그는 모스크바 시의회 선거를 앞두고 당국이 유력한 야권 후보들의 등록을 막자 지난 24일 대규모 항의시위를 주도하다 체포돼 ‘30일 구류’ 선고를 받고 복역 중이었다.

주치의 아나스타시아 바실리바는 나발니를 병문한 한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그가 눈꺼풀이 붓고, 목·등·팔꿈치·몸통 등에서 다수의 농양으로 고통받았다고 알렸다. 그녀는 나발니는 한번도 알레르기를 앓았던 적이 없다며 “피부가 독성 물질에 노출되었거나 제3자에 의해 미확인 화학물질로 피해를 당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바실리바는 또 “나발니는 경찰 감시 아래에 병동에 있으며, 필요한 의료 조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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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유명 야권 활동가 알렉사이 나발니가 지난 24일 재판을 받고 난 다음 법원을 나서고 있다. 그는 30일 구류 선골르 받았다. 모스크바 AFP연합뉴스
러시아의 유명 야권 활동가 알렉사이 나발니가 지난 24일 재판을 받고 난 다음 법원을 나서고 있다. 그는 30일 구류 선골르 받았다. 모스크바 AFP연합뉴스
‘반부패재단’을 이끌고 있는 나발니는 지난해 선거에서 반 블라디미르 푸틴 진영에 서려다 사기 판결로 후보 등록이 막혔다. 그는 그동안 시위 활동으로 몇차례 짧게 구속된 적이 있다. 2년 전에는 한쪽 눈을 거의 잃을 뻔할 정도로 심각한 길거리 습격을 받고 수술을 받기 위해 스페인으로 가기도 했다.

나발니의 전 선거운동 매니저였던 레오니드 볼코프는 지난달 같은 교도소에 구속된 후 비슷한 증세를 앓았다고 말했다. 그는 28일 트위터를 통해 교도소 위생상태에 대한 “엄밀한 검사”를 요구하면서 어떤 “음모”로 말하기를 거부했다.

한편 야당 지도자들이 주도한 28일 시위에서 참가자 1400여명이 체포됐다고 AFP가 전했다. 9월 열리는 모스크바 시의회 선거에 출마하려는 야권 유력 인사들의 후보등록이 심사에서 막히자 시위를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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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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