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런데 이들은 소셜미디어에 자랑 삼아 동영상을 올렸고, 끝내 적발한 경찰은 기발한 처벌을 내렸다.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남성에게 4만 5000 유로(약 5100만원)의 엄청난 벌금과 함께 동영상을 촬영한 친구와 함께 냉장고를 다시 협곡 아래에서 도로 위까지 회수해 올라오라는 것이었다. 이 장비를 적절하게 처분하는 방법을 일러주겠다는 것이 명목이었다.
스페인 민간경비대 가르디아 시빌이 촬영해 잠깐 보여준 동영상에는 두 사람이 애먼글먼 협곡 아래에서 벼랑 위로 끌어올리다 한 사람이 넘어져 다치는 등 곤욕을 치르는 모습이 나온다. 물론 그들이 도로 위에까지 냉장고를 다시 끌어올렸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가르디아 시빌은 아울러 세탁기를 고개 아래로 내던지는 동영상을 올린 남성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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