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정보당국, ‘스파이의 수도’ 베를린에 스파이 학교 개관

독일 정보당국, ‘스파이의 수도’ 베를린에 스파이 학교 개관

민나리 기자
민나리 기자
입력 2019-11-13 14:13
수정 2019-11-13 14:1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국내·국외 정보기관 합동훈련센터 ‘ZNAF’

베를린 한복판에 개소한 독일 스파이 학교 ‘ZNAF’의 모습. 베를린 AP 연합뉴스
베를린 한복판에 개소한 독일 스파이 학교 ‘ZNAF’의 모습. 베를린 AP 연합뉴스
냉전 시대 일명 ‘스파이의 수도’라고 불렸던 독일 베를린에 스파이 학교가 개괸했다.

AP통신은 12일(현지시간) 독일의 두 정보기관이 한 때 베를린을 둘로 나눴었던 베를린 장벽 근처에 합동 스파이 학교 ‘ZNAF’를 개소했다고 전했다. 독일 국내 정보기관인 연방헌법수호청(BfV)과 해외정보기관인 연방정보부(BND)가 서로 떨어져 있는 훈련센터를 하나로 합쳐 예산을 절감하라는 의회의 요구에 따른 것이다.

한스 게오르그 엥겔케 독일 정보당국 고위관리는 “협력이 강화되면 두 기관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BfV는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 미국이 BND에 오랜시간 정보를 제공했다는 사실에 놀란 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 10억 유로(약 1조 3000억원)를 들여 지은 BND 본부에 위치한 ZNAF는 700명의 학생을 수용할 수 있으며 110명의 학생들이 거주할 수 있도록 지어졌다. 훈련생 중에는 고교 졸업생이나 정보·안보 분야에서 석사 과정을 밟고 있는 학생들도 포함돼 있다.

이 곳에서 학생들은 법은 물론 잠입이나 심문, 정보기술(IT) 등 스파이 행위에 필요한 지식을 배울 예정이다. 사이버 공격을 방어하거나 테러를 막는 것, 적대적인 기관을 혼란스럽게 하는 것 등의 실무적인 기술도 학습할 수 있다. 실험실과 워크숍 공간, 비디오 교육장 등이 마련돼 있지만 모든 시설은 언론 공개가 제한돼 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