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구한 ‘슈퍼 마리오’… 이탈리아 총리직 수락

유로존 구한 ‘슈퍼 마리오’… 이탈리아 총리직 수락

김정화 기자
입력 2021-02-04 22:20
수정 2021-02-05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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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기 전 ECB 총재 새 내각 구성 착수
45만명 실직 등 코로나 위기 재건 임무
의회 협조 미지수… 증시 2% 상승 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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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오 드라기 전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AP 연합뉴스
마리오 드라기 전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AP 연합뉴스
전염병과 경기 침체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불황을 겪는 이탈리아를 다시 일으킬 구원투수로 지목된 마리오 드라기(74) 전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대통령이 부여한 ‘임무’를 완수하겠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AP 등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드라기 전 총재는 대통령궁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회 및 사회세력과의 회담에서 통합이 이루어질 것으로 확신한다”며 “대통령의 호소에 책임감 있고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의료 위기, 백신 접종, 경제 불황이라는 여러 도전에 직면한 걸 안다”며 “이탈리아는 유럽연합(EU)으로부터 경제 재건을 이룰 특별한 자원을 얻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은 드라기 전 총재에게 차기 내각을 꾸려 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이탈리아에선 2019년 9월 포퓰리즘 정당인 오성운동(M5S)과 중도 좌파 성향의 민주당(PD), 중도 정당 생동하는이탈리아(IV)가 3당 연정을 출범했지만, 지난달 IV의 이탈 선언으로 위기가 벌어졌다. 연정을 이끌어 온 주세페 콘테 총리는 지난달 26일 사퇴했고, 3당은 2일까지 재결합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드라기는 앞으로 이 같은 상황에서 내각을 꾸리기 위한 의회 표결을 넘어야 한다. 새 내각은 상·하원의 신임안 표결에서 과반의 지지를 받아야 공식 출범할 수 있는데, 원내 최대 정당인 오성운동이 ‘테크노크라트’(전문 관료)라며 지지하지 않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정치 전문가들은 그마저 연정 구성에 실패하면 조기 총선을 치러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11년부터 8년간 EU의 통화 정책을 총괄하고 2012년 남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유로존(유로화를 쓰는 19개국) 붕괴 위기까지 막아냈지만, 그의 앞에 놓인 정국은 험난하다. 이탈리아 통계청(ISTAT)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은 무려 8.8% 감소했고 약 45만명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EU에서 세 번째로 큰 경제 대국이라는 타이틀은 영국 다음으로 코로나19 사망자가 많은 국가로 바뀌었다.

AFP는 “코로나19 대응 실패로 심각한 불경기가 이어졌고 국가가 서서히 무너지며 지난 몇 주간 제대로 된 기능을 하는 정부가 없었다”고 했다.

이런 상황에도 이날 금융시장은 밀라노 증시(FTSE MIB)가 2.08% 상승하는 등 위기 해소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드라기의 등장을 반겼다. 재무부 수석 경제연구원 출신 경제학자 로렌조 코도그노는 “편한 길은 아니겠지만 그의 기술과 경험은 성공할 것”이라고 봤다. 드라기는 4일부터 각 정당 및 의원 그룹과 접촉하고 위기 극복에 초점을 맞춘 전문 관료 중심의 내각 구성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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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2021-02-05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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