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정부, 나치에 빼앗긴 클림트 그림 유대인 상속인에게 돌려준다

프랑스 정부, 나치에 빼앗긴 클림트 그림 유대인 상속인에게 돌려준다

임병선 기자
입력 2021-03-16 15:14
수정 2021-03-16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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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즐린 바슐로나르캥 프랑스 문화장관이 15일(현지시간) 파리 오르셰 미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스트리아 화가 쿠스타프 클림트의 1905년 작 ‘나무들 아래 장미 덤불’을 나치에게 빼앗긴 오스트리아 유대인 가문 상속인에게 반환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그림 옆에 사과하듯 다소곳하게 서 있다. AP 자료사진 연합뉴스
로즐린 바슐로나르캥 프랑스 문화장관이 15일(현지시간) 파리 오르셰 미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스트리아 화가 쿠스타프 클림트의 1905년 작 ‘나무들 아래 장미 덤불’을 나치에게 빼앗긴 오스트리아 유대인 가문 상속인에게 반환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그림 옆에 사과하듯 다소곳하게 서 있다.
AP 자료사진 연합뉴스
프랑스 정부가 오스트리아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의 작품 한 점을 나치에 빼앗기다시피 했던 오스트리아 유대인 가문의 상속인에게 반환하기로 했다.

로즐린 바슐로나르캥 프랑스 문화장관은 15일(현지시간) 파리 오르셰 미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미술관에 소장된 ‘나무들 아래 장미 덤불’을 팔라고 강요받은 이들이 겪었을 고통이 짐작된다며 마땅한 주인인 유대인 상속인에게 돌려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원래 주인이 오스트리아의 유명 유대인 가문 출신인 노라 스티아스니이며 삼촌인 오스트리아 기업인 겸 예술품 수집가인 빅토르 주커칸들에게 상속 받았다는 사실을 취재진에게 밝혔다. 그림은 노라 자매의 상속인에게 반환된다.

바슐로나르캥 장관은 나치 시대에 이 작품이 겪은 “부서진 삶”을 증언해준 증인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작품은 프랑스 정부가 이 그림의 역사를 모르는 상태에서 사들여 유일하게 소장한 클림트 작품이다.

그는 “오늘날에야 우리는 1938년 8월 오스트리아에서 탈취됐음을 알게 됐다”고 털어놓은 뒤 “물론 결정을 내리기까지 힘들었다. 국가 소장 목록 가운데 명품을 덜어내는 일인데 이 작품은 프랑스가 갖고 있는 유일한 클림트 작품이기 때문이다. 그 결정은 필요하고도 절실했다. 노라 스티아스니가 이 그림을 팔도록 강요받은 지 83년 만에야 정의가 완성됐다”고 설명했다.

노라는 나치가 오스트리아를 병합한 지 몇달 뒤인 1938년 8월 나치의 강요와 재정난에 못 이겨 헐값에 팔아 넘겼다. 하지만 1942년 나치가 점령한 폴란드에 있던 수용소로 보내져 같은 해 그곳에서 세상을 등졌다. 미술품 중개상이 1960년대 세상을 떠날 때까지 소장했는데 프랑스 정부가 경매를 통해 손에 넣었다.

바슐로나르캥 장관은 국가 문화재 가운데 약탈된 것을 원래 주인에게 돌려주는 법안을 의회에서 통과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17년 클림트의 다른 작품 ‘화원’은 영국 런던 소더비 경매에서 4800만 파운드(당시 환율로 674억원) 가까이에 경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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