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위기대응부서 제공 AFP 연합뉴스
러시아 극동 블라고베시첸스크 소방대원들이 2일(현지시간) 화재가 발생한 병원 지붕 위에 접근하려 하고 있다.
러시아 위기대응부서 제공 AFP 연합뉴스
러시아 위기대응부서 제공 AFP 연합뉴스

러시아 아무르 주지사실 제공 게티이미지
2층짜리 병원 건물의 지붕이 화염에 휩싸여 있는데도 일층 수술실에서는 개심 수술이 계속돼 의료진이 열중하고 있다.
러시아 아무르 주지사실 제공 게티이미지
러시아 아무르 주지사실 제공 게티이미지
낡은 건물의 지붕은 목재라 불길이 거세 소방대원들이 진화에 매달리는 동안 수술진은 일층 수술실에서 긴급 전력선을 연결하고 팬을 돌려 연기를 밖으로 몰아내면서 수술을 마쳤다. 아무도 다친 사람이 없었으며 개심 수술을 마친 환자도 나중에 건물 밖으로 옮겨졌다.
집도의 발렌틴 필라토프는 “이 사람을 살려내기 위해 모든 일을 했다”면서 불이 일어나기 직전에 시작한 2시간의 수술에 8명의 의사와 간호사가 힘을 보탰다고 설명했다. 현지 위기대응 부서는 병원 건물이 차르 황제 시대인 1907년에 지어졌으며 불길이 “목재 지붕을 통해 벼락에 맞은 듯 요란하게 옮겨 붙었다”고 말했다. 응급요원 안토니나 스몰리나는 병원 직원들이 “전혀 패닉(공황) 상태에 빠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바실리 오를로프 아무르주 지사는 수술진이 프로 근성을 보여줬고 소방대원들도 불을 끄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두 집단 모두에 포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병원은 이 일대에서 유일하게 심장수술을 할 수 있는 곳이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