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다, 아베 면전에서 아베노믹스 비판

노다, 아베 면전에서 아베노믹스 비판

입력 2013-06-25 00:00
수정 2013-06-25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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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현직 총리 7개월만에 국회 재회

‘3년 천하’로 끝난 일본 민주당 정권의 마지막 총리였던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전 총리가 아베 신조(安倍晋三) 현 총리를 ‘면전’에서 비판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노다 전 총리는 24일 중의원 본회의장에서 열린 국회 대정부 질의에 퇴임후 처음 출석했다. 이날 아베 총리가 참석함에 따라 두 사람은 작년 11월 노다 당시 총리가 중의원 해산을 언급한 여야 당수토론 이후 7개월만에, 입장이 180도 바뀐 채로 국회 대면을 했다.

노다 전 총리는 ‘아베노믹스’의 핵심인 과감한 금융완화에 대해 “체조로 말하면 울트라 C를 넘어 E난도, F난도의 기술에 도전하려는 것”이라고 비유한 뒤 “착지하지 못해 넘어지는 것은 아베 총리가 아니다. 고통을 느끼는 것은 국민”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노다 전 총리는 지난 17∼18일 영국에서 열린 주요 8개국(G8) 회의기간 미일 양자 정상회담이 열리지 않은데 대해 “(7∼8일 열린) 미중 정상회담을 토대로 해서 시간을 냈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아베 총리가 취임후 복원했다고 자랑하는 미일동맹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이었다.

답변에 나선 아베 총리는 경제 정책 관련 비판에 대해 “경기는 꾸준히 회복되고 있다”며 “민주당이 3년에 걸쳐서도 하지 못한 것을 우리 정부는 약 4개월 만에 달성했다”고 맞받아쳤다.

미일 정상회담 불발에 대해서도 “(오바마 대통령과) 회담의 길이나 형식에 관계없이 충분한 의사 소통이 가능하다”며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반격했다.

이날 노다 전 총리의 질의 도중 자민당 의원 등이 야유를 퍼붓기도 했다. 그러자 이부키 분메이(伊吹文明) 중의원 의장이 “일국의 총리를 지낸 사람인 만큼 겸허하게 이야기를 들어달라”고 장내를 진정시키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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