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탱크서 다시 고농도오염수 누출

후쿠시마 원전 탱크서 다시 고농도오염수 누출

입력 2013-10-03 00:00
수정 2013-10-03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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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론튬90 리터당 20만 베크렐 검출…”해양유출 가능성 커”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 원전의 방사능 오염수 저장탱크에서 고농도 오염수가 다시 누출됐다.
후쿠시마 제1원전의 모습. 연합뉴스
후쿠시마 제1원전의 모습.
연합뉴스


도쿄전력은 2일 후쿠시마 제1 원전의 ‘B남(南)’ 저장탱크군에 있는 탱크 1개의 상부에서 오염수가 누출됐으며 일부가 바다로 유출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발표했다.

저장탱크 단지를 에워싼 차단벽 사이에 고인 물에서는 스트론튬 90을 비롯한 방사성 물질이 리터당 20만 베크렐의 고농도로 검출됐다. 스트론튬을 바다에 방출할 때의 기준치는 리터당 30베크렐이다.

도쿄전력은 문제의 탱크가 기울어져 있는 상태에서 오염수를 가득 담는 바람에 탱크 상부에서 누출이 생긴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오염수가 누출된 탱크는 지난 8월 고농도 오염수 약 300t이 새나와 이중 일부가 바다로 빠져나간 저장탱크가 있는 곳과는 다른, 원전 부지의 바다쪽 가까이에 있다.

특히 이 탱크옆의 측구(側溝)가 원전의 항만밖 바다(외양)로 이어진 배수구와 연결돼 있어 오염수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완전 차단되고 있다”고 장담한 ‘0.3㎢의 항만내’가 아닌 항만 밖으로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이 크다.

일본 원자력규제청은 오염수의 바다 유출을 막을 것과 오염된 토양을 수거할 것을 도쿄전력에 긴급 지시했다.

도쿄전력은 탱크에서 유출된 오염수의 양이 어느 정도인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도쿄전력은 원전 부지 내에 저장탱크 단지를 세워 오염수를 보관하고 있으나, 지난 8월의 오염수 대량 유출사고 이후 관리부실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실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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