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언’ NHK회장 이어 ‘아베의 칼’ 자임한 경영위원

‘망언’ NHK회장 이어 ‘아베의 칼’ 자임한 경영위원

입력 2014-04-16 00:00
수정 2014-04-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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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적 평화주의’ 옹호 발언…”난 외부의 지지자”

NHK 경영위원인 하세가와 미치코(長谷川三千子) 사이타마(埼玉)대 명예교수가 15일 국제사회에서 자위대의 역할 확대 등을 골자로 하는 이른바 ‘적극적 평화주의’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그는 이날 도쿄 일본 외국특파원협회에서 아베 내각의 외교 정책을 주제로 강연하며 “(무력을 포함한) 적극적 평화주의와 정신적 평화주의를 최적화해 배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세가와 명예교수는 자신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관계에 관해 “나는 외부로부터의 지지자이며 조언자”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강연 서두에 “(NHK) 경영위원이 아니라 자유로운 개인으로서 말하겠다”고 조건을 달았다.

NHK 경영위원이 아닌 사인(私人)이라는 지위를 강조한 것이지만, 공영방송의 경영위원 신분을 지닌 이상 찬반이 엇갈리는 주제와 정권에 관해 노골적으로 지지 의사를 밝힌 것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게 됐다.

그는 지난해 10월 주간지 보도에 항의해 ‘천왕(일왕) 번영’을 외치며 자살한 우익 인사를 미화하는 글을 써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한편, 우와타키 겐지(上瀧賢二) NHK 이사는 이날 중의원 총무위원회에 출석해 모미이 가쓰토(인<米+刃>井勝人) 회장이 논란을 일으킨 일본군 위안부 발언에 대해 13일 방송에 출연해 사과한 뒤 14일까지 시청자 의견 270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우와타키 이사는 이들 의견 가운데 약 200건이 모미이 회장을 비판하는 것이었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30건가량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모미이 회장은 올해 1월 취임 기자회견에서 군 위안부가 전쟁을 한 어느 나라에나 있었다는 취지로 발언해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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