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출판사·서점들, ‘反韓 감정’ 편승 장삿속

日출판사·서점들, ‘反韓 감정’ 편승 장삿속

입력 2014-07-06 00:00
수정 2014-07-06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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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에서 강한 반한(反韓) 감정을 드러내는 책과 잡지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출판사와 서점들이 이에 편승해 장삿속을 보이고 있다.

월간 ‘다카라지마’(寶島)의 도루 미야가와 편집장은 혐한(嫌韓) 현상에 대한 특집기사를 게재한 지난해 12월호가 평소보다 더 많이 팔렸다고 전하며 “우리는 그런 기사를 읽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의 현실, 세계에서 미움받고 반일 감정에 사로잡혀’라는 제목의 해당 호는 남한을 폄하하고, 한국의 반일 정책을 마치 존재의 이유처럼 묘사하고 있다.

해당 호가 30% 이상 많이 팔리자 다카라지마는 올해도 같은 주제에 집중하고 있으며, 판매량이 증가해 전년보다 60% 성장을 기록했다. 독자층은 50대와 60대에서 급증했다.

주간지들도 남한과 중국에 적대적인 일본의 감정을 선정적으로 다룬 기사를 싣고 있다.

도쿄 업무지구의 대형 서점에서는 남한을 비판하거나 비웃는 책들이 논픽션이나 화제의 책 코너에 광범위하게 전시돼있다.

서점의 한 판매 직원은 “이 같은 경향이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잘 팔리기 때문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다른 서점의 직원도 “찾는 사람이 많아서 그런 책을 앞에 둔다”면서 “사람들이 찾는 책을 치우는 건 의견의 자유를 위한 토론의 장을 박탈하는 것이기 때문에 치울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런 추세를 우려한 대형 출판사 가와데쇼보신샤(河出書房新社)는 지난 5월 중순, 일본 전역의 서점에 팩스를 보내 애국주의 등 사회적 이슈에 대해 객관적인 출판물을 장려하는 박람회에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출판사의 한 관계자는 이 행사가 과도한 반한·반중 서적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다양한 가치와 사실이 있다는 것을 제시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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