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핵무기 40개분 플루토늄 3월 말 美에 반환

日정부, 핵무기 40개분 플루토늄 3월 말 美에 반환

오상도 기자
입력 2016-01-05 00:02
수정 2016-01-05 02:3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핵안보 정상회의 이전 착수할 듯

일본 정부가 핵무기 수십 발을 제조할 수 있는 양의 플루토늄을 올해 봄 미국에 반환한다.

4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미국, 영국, 프랑스가 냉전 시대인 1960~1970년대 일본에 고속로 연구용으로 제공한 플루토늄 331㎏이 올 3월 말 일본에서 반출돼 미국으로 이송될 예정이라고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가 밝혔다.

이 플루토늄은 일본원자력연구개발기구가 이바라키현 도카이무라에 운영하는 고속로 임계 실험장치(FCA)에서 이용됐으며 지금도 이곳에 보관돼 있다. 대부분 고농도로 응축돼 군사적 이용에 적합한 ‘병기급’으로 분류되며, 핵무기 최소 40발을 제조할 수 있는 분량으로 알려졌다.

미국 에너지부는 이 플루토늄을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사바나리버 핵시설에 수용하도록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플루토늄 이송은 3월 말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핵 안보 정상회의 이전에 착수될 예정이다.

앞서 핵 비확산 정책을 강조해 온 미 오바마 행정부는 2014년 일본에 플루토늄 반환을 요청했고 합의가 이뤄졌다.

일본은 이 밖에도 약 48t 플루토늄을 보유하고 있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핵무기를 양산할 수 있는 잠재 국가로 분류된다.

서울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2016-01-05 1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