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전문가 “일본 전역 대지진 발생 가능성 더 커진 상태”...‘규모4’ 이상 잇따라

日전문가 “일본 전역 대지진 발생 가능성 더 커진 상태”...‘규모4’ 이상 잇따라

김태균 기자
입력 2022-04-06 11:27
수정 2022-04-06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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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주일에만 간토, 도호쿠 등 각지서 M4 이상 지진 6차례
“지진 강도 더욱 커질 수 있어...해구형 거대지진 대비해야”

지난 1995년 1월 17일 일본 고베와 그 인근지역을 강타한 강진 발생후 고베 부근 니시노미야에서 고가 고속도로가 붕괴된 모습.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1995년 1월 17일 일본 고베와 그 인근지역을 강타한 강진 발생후 고베 부근 니시노미야에서 고가 고속도로가 붕괴된 모습.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본에서 전국적으로 ‘규모(M) 4’ 이상의 지진이 잇따르고 있어 향후 대지진 발생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일본 일간지 닛칸겐다이가 6일 보도했다.

닛칸겐다이는 이날 기사에서 지난 1주일 중 3일간이나 간토(수도권), 간사이, 도호쿠 등 전국 각지에서 규모 4 이상 지진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31일에는 지바현 북서부와 교토부 남부에서 각각 규모 4.7과 규모 4.3의 지진이 발생했다. 그로부터 이틀 뒤인 이달 2일에는 이바라키현 북부에서 규모 4.4 지진이 일어났다. 다시 이틀 후인 4일에는 이시카와현 노토반도(규모 4.3), 후쿠시마현 근해(규모 5.1), 지바현 북서부(규모 4.7)에서 각각 지진이 관측됐다.

지난 1주일 간 지진이 일어난 지역은 수도 도쿄가 포함된 간토 지방(지바현·이바라키현), 간사이 지방(교토부), 호쿠리쿠 지방(이시카와현), 도호쿠 지방(후쿠시마현) 등 전국에 걸쳐 분포돼 있다.

이시카와현 노토반도 지진을 제외하면 진원이 20~60㎞로 깊어 흔들림이 광범위하게 감지됐다. 닛칸겐다이는 “규모 4는 큰 피해는 나오지 않는 수준이지만, 이러한 현상이 전국적으로 일어나면 불안감이 확산하게 된다”면서 “최근 잇따른 지진은 태평양의 통가, 파푸아뉴기니 화산 폭발의 원인이 된 태평양판의 움직임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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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에 무너진 일본 후쿠시마의 가옥
지진에 무너진 일본 후쿠시마의 가옥 17일 오전 일본 후쿠시마현의 한 주택 지붕이 무너진 상태로 방치돼 있다.
전날 오후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규모 7.4의 지진이 발생했다. 연합뉴스
지바현과 이바라키현 지진은 태평양판에 의해 북아메리카판이 눌리면서, 교토부 지진은 태평양판이 필리핀판을 압박하면서 유라시아 판에 영향을 미쳐 일어난 내륙형 지진으로 분석되고 있다.

리쓰메이칸대 환태평양문명연구센터 다카하시 마나부 특임교수는 “각각의 판에 압력이 가해지고 있는 상태여서 앞으로 지진의 강도는 점점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카하시 교수에 따르면 거대한 해구형 지진이 발생하기 전에는 통상 내륙직하형 지진이 발생한다. 그는 “현재 전국적으로 내륙부 지진이 두드러지게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과거의 경향에 비쳐볼 때 동일본대지진(규모 9.0)과 같은 거대 해구형 지진이 발생하기 전에는 자주 내륙형 지진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이 댐며 “거대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2011년 도호쿠 근해에서 발생해 1만 8000여명의 사망자를 낸 해구형 지진인 동일본대지진은 1995년 한신·아와지 대지진(규모 7.3), 2008년 이와테·미야기 지진(규모 7.2) 등 내륙 직하형 지진에 뒤이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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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미야코시를 강타한 쓰나미 앞에 방파제는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AFP 연합뉴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미야코시를 강타한 쓰나미 앞에 방파제는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AFP 연합뉴스
닛칸겐다이는 “지난달 16일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7.3 지진은 동일본대지진의 여진”이라며 “당국은 앞으로 거대한 해구형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에 대비해 방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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