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수산물 금수…국내산 먹어 지원해야’ 사설
“해외 개척 단기간 불가능…일본 식탁 올려야”
지난달 30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도쿄 총리 관저에서 일본 정부 관리들과 함께 후쿠시마산 수산물과 농산물 등을 먹었다.
기시다 총리 페이스북 영상 캡처
기시다 총리 페이스북 영상 캡처
일본 규슈 지방의 유력지 니시닛폰신문은 15일 ‘수산물 금수 대책…국내산 먹어 지원하자’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이렇게 주장했다.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나오는 처리수(일본이 ‘오염수’를 부르는 명칭)의 해양 방류에 반발하는 중국이 일본 수산물 수입을 전면 중단하면서 업계가 타격을 입고 있다. 이번 위기를 국내 소비 확대의 호기로 삼아야 한다.”
CHINA JAPAN WASTE POLLUTION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 첫 날인 24일 중국 베이징의 한 슈퍼마켓에서 여성 손님이 해산물을 살펴보고 있다. 2023.8.24 EPA 연합뉴스
일본 정부는 중국의 금수 조치에 대응해 수산물 수출 대상국을 늘리는 등 총 1000억엔 규모의 지원책을 마련했다.
사설은 “해외시장 개척은 효과적인 대책이긴 하지만, (국가·지역마다) 식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장기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라며 “이 대목에서 주목하는 것은 우리의 식탁”이라고 했다.
24일 중국 베이징 수산물 시장에서 상인이 해산물을 손질하고 있다.
2023.08.25 베이징 로이터 연합뉴스
2023.08.25 베이징 로이터 연합뉴스
사설은 “일본 수산물은 품질이 우수하고 맛있을 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좋다. 우리가 소비를 늘리면 식량 자급률 향상으로 이어진다”며 “동시에 후계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산업과 관련 산업을 지속시키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