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m 넘는 눈폭탄 맞았다… 日, 또 기록적 폭설

5m 넘는 눈폭탄 맞았다… 日, 또 기록적 폭설

도쿄 명희진 기자
입력 2025-02-23 23:42
수정 2025-02-23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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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 아오모리 온천 관광지 등
일본 기상 관측 사상 세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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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중부 이시카와현 와지마시 주민들이 지난 22일 주차장에 쌓인 눈을 치우고 있다. 와지마시에는 올해 평년(3㎝)보다 7배 많은 평균 21㎝의 눈이 쌓였다.  야후재팬 캡처
일본 중부 이시카와현 와지마시 주민들이 지난 22일 주차장에 쌓인 눈을 치우고 있다. 와지마시에는 올해 평년(3㎝)보다 7배 많은 평균 21㎝의 눈이 쌓였다.
야후재팬 캡처


일본 북부 아오모리현 온천 관광지 스가유에서 성인 키 3배에 가까운 5m가 넘는 적설량이 관찰되는 등 일본 곳곳에 기록적인 폭설이 이어지고 있다.

NHK 등에 따르면 스가유 지역에 23일까지 509㎝의 눈이 쌓였다. 적설량이 5m를 넘은 건 일본 기상 관측 사상 세 번째다. 기록적인 눈폭탄에 소셜미디어(SNS)에는 도로 표지판과 성인 남성이 나란히 서 있는 사진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아오모리현 히로사키에서도 지난 22일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160㎝의 눈이 내렸다. 이는 관측이 시작된 1982년 이래 최대 적설량이다.

적설량이 3m를 넘은 곳도 속출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니가타 우오누마 지역에 383㎝, 니가타 쓰난초에 373㎝, 야마가타현 오쿠라무라에 327㎝ 눈이 쌓였다.

일본에서는 강한 한파의 영향으로 동해와 맞닿은 북쪽 지역을 중심으로 평년보다 2~3배 많은 눈이 내리고 있다. 아오모리현의 적설량은 올 평균 144㎝로 평년 적설량(69㎝)보다 2배 많았고 돗토리시도 42㎝로 평소보다 10배나 많았다. 지난 2일 북부 홋카이도 오비히로시에서는 반나절 사이 124㎝의 눈폭탄이 쏟아지기도 했다. 일본 내 관측 사상 최고 기록으로 하루 만에 100㎝ 이상 눈이 내린 것은 55년 만이었다.

2025-02-24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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