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반정부 시위로 두 번째 사망자 발생

터키 반정부 시위로 두 번째 사망자 발생

입력 2013-06-04 00:00
수정 2013-06-04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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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 “경찰 총격으로 사망”…공공노조연맹 한시파업

터키 남부에서 반정부 시위로 두 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터키 NTV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2세의 압둘라 코메르트는 전날 남부 하타이주에서 반정부 시위에 참가했다가 신원불명의 인물에게 총을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고 주 당국이 확인했다.

이로써 지난 1일 시위대 청년 한 명이 차량에 치여 숨진 것을 포함해 지난달 31일부터 터키 전역으로 확산한 반정부 시위로 모두 두 명이 사망했다.

총을 발사한 주체가 경찰인지 시위대인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반정부 시위대는 코메르트가 시위 도중 경찰 총에 머리를 맞아 숨졌다고 주장했다.

야당 의원은 “코메르트가 제1야당인 공화인민당(CHP) 청년 분과 회원이었다”고 말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경찰은 사건 수사에 착수했다.

터키 최대 노동조합 중 하나인 공공노조연맹(KESK)은 경찰의 강경 진압에 대한 항의로 이날부터 이틀 동안 한시 파업에 들어갔다.

11개 조합 25만여명이 가입한 이 연맹은 “전국적으로 일어난 시위에 국가가 테러를 했다”며 “정의개발당 정부가 민주주의에 대한 적대감을 다시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인권단체와 의사들은 이날까지 이스탄불에서 시위대 1천명 이상이 다쳤고 수도 앙카라에서도 70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터키 경찰과 반정부 시위대는 시위 닷새째인 이날도 이스탄불과 앙카라 등 주요 도시에서 충돌했다.

이스탄불에서는 시위대가 차량을 불태우고 경찰에 돌을 던지면서 시위를 이어갔고 경찰들은 최루탄을 쏘면서 시위대를 해산시켰다.

애초 이스탄불 도심 공원 재개발에 반대하는 뜻으로 시작한 이번 시위는 지난 주말을 거치며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확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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