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반군 “미국이 살상무기 지원 시작”

시리아 반군 “미국이 살상무기 지원 시작”

입력 2013-09-11 00:00
수정 2013-09-1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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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시리아 반군에 약속한 무기를 나눠주기 시작했다고 시리아 최대 반군 연합체가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시리아 반군단체인 시리아국가연합(SNC)의 칼리드 살레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시리아 반군의 군사조직인 최고군사위원회(SMC)에 비살상 원조뿐만 아니라 살상무기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제공하는 무기와 탄약 등이 실제로 시리아 반군에 들어가고 있음을 공개적으로 시사하는 발언이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정부는 지난 6월 시리아 반군에 군사 원조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후로도 수개월간 실제로 무기를 보내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살레 대변인은 미국의 무기 지원이 SMC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는 일이라고 강조하면서 “앞으로도 미국이 제공한 무기가 부당하게 사용되진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같은 발언은 미국이 제공한 무기가 알누스라 전선 같은 급진 이슬람단체의 손에 넘어갈 수 있다는 미국의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정부의 한 소식통은 미국이 공급한 무기가 현 시점에서 시리아 반군의 손에 쥐어졌을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정부가 시리아 반군에 대한 무기 지원을 논의 및 준비하고 있을 가능성에 대해선 부인하지 않았다.

비밀 무기 지원을 관리하는 미국 중앙정보국(CIA)은 살레 대변인의 발언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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