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화학무기 폐기, 이스라엘에 ‘부메랑’ 될수도

시리아 화학무기 폐기, 이스라엘에 ‘부메랑’ 될수도

입력 2013-09-17 00:00
수정 2013-09-17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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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CWC 비준안해…”화학무기 비축의혹 규명” 압박↑

미국과 러시아가 시리아의 화학무기를 폐기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시리아를 코앞에 둔 역내 ‘최대의 적’ 이스라엘은 큰 걱정을 던 것으로 평가된다.

이스라엘은 그간 시리아의 화학무기 보유·사용을 규탄하는 데 앞장서며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를 요구해왔다.

그러나 이번 합의가 이스라엘에 ‘부메랑’으로 돌아온다면 어떨까.

AP통신은 미국과 러시아의 합의를 계기로 이스라엘의 화학무기 보유 의혹에도 관심이 쏠리면서 이스라엘에 대한 진실규명 압박이 커지고 있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외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이 지난 수년간 비밀리에 화학 및 생물무기를 개발·비축해온 것으로 널리 추정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지난 1993년 화학무기금지협약(CWC)에 서명했으나 이후 20년이 지나도록 의회 비준을 거치지 않고 있다.

화학무기금지기구(OPCW) 홈페이지(http://www.opcw.org)에 따르면 서명국 가운데 아직 협약을 비준하지 않은 국가는 이스라엘과 미얀마가 전부다. 이들은 비회원국(non-member states)으로 분류돼 있다.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FP)도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지난 1983년 작성한 기밀문서를 토대로 최근 이스라엘의 화학무기 비축 가능성을 보도했다.

문서에 따르면 미국 첩보위성은 지난 1982년 이스라엘의 비밀 핵시설이 있는 네게브 사막의 디모나 지역에서 신경작용제를 생산·저장하는 시설로 보이는 건물을 찾아냈다.

문서는 “이스라엘이 치명적인 화학물질을 보유하고 있는지는 확인할 수 없으나, 몇몇 정황을 토대로 이들이 최소한 지속성·비지속성 신경작용제, 겨자가스, 몇몇 시위진압용 화학제 등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명시했다.

군시사 연구자이자 이 기사를 쓴 매슈 에이드는 기사에 언급된 ‘비지속성 작용제’가 시리아에서도 사용된 것으로 알려진 사린가스임이 거의 확실하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당국은 자국의 화학무기 보유 여부를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고 있으며 ‘문제는 우리가 아니라 시리아’라는 입장이다.

이스라엘은 중동 최대 규모로 추정되는 시리아의 화학무기 보유량을 안보에 대한 큰 위협으로 여겨왔다.

이런 맥락에서 이스라엘은 이번 합의에 대해서도 환영의 뜻을 나타내면서 다소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모세 야알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16일 성명을 내고 “최근의 상황 전개는 확고한 행동을 요구하며, 결과에 근거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스라엘 외무부의 폴 허슈슨 대변인은 이처럼 불안정한 환경에서는 협약을 비준할 수 없다면서 “이는 지역적인 사안이고 우리도 혼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항변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화학무기 의혹에 대해 자국내에서도 문제제기가 나오는 상황이어서 미국과 러시아의 이번 합의가 상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홀로코스트 가스실 학살의 상처가 생생히 남아있는 유대인 사회에서 화학무기 사용은 정서적으로도 민감한 문제다.

자유주의 성향의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는 이날 사설에서 시리아의 화학무기 폐기로 이스라엘도 마침내 CWC를 비준할 기회가 왔다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미래에 이스라엘이 시리아처럼 국제사회의 압력에 눌려 협약에 서명하는 위치에 놓이게 된다면 유감스러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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